사랑은 늘 도망가 - 이문세

일상다반사 2011. 1. 26. 16:5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눈물이 난다 이길을 걸으면
그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
내 아름답던 사람아

사랑이란게 참 쓰린 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더라
이별이란게 참 쉬운 거더라
내 잊지못할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바람이 분다 옷깇을 세워도
차가운 이별에 눈물이 차올라
잊지 못해서 가슴에 사무친
내 소중했던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는데
무얼찾아 이길을 서성일까
무얼찾아 여기있나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
거 참....'첫사랑' 이후에 가슴저린 노래 하나 또 듣는다....


내 마음의 고요함

일상다반사 2011. 1. 21. 15:37 Posted by 따시쿵
살아가다보면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고 자의든타의든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 선택이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은 되면 좋으련만 어떤 경우에는 최악수를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몇번 그런 경험을 하다보면 선택에 대한 두려움과 대상에 대한 믿음이 없어져 버린다.

나이 40이면 불혹이라서 세상만서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간다고 옛선인들은 말을 하지만
나는 마흔하고도 두살을 먹었어도 맘속의 잡생각과 흔들리는 맘을 어찌 할까나 싶다.

그 나마 지난해부터 단주를 하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게 유일한 낙이라면 낙일 수 있다.

내 마음의 고요함과 안정감, 풍요로움은 몇살을 더 살아야 얻을 수 있을까.

마산으로 가는 길

나들이 2011. 1. 20. 15:35 Posted by 따시쿵
새해도  되고 부모님 산소 찾아본 지도 오래 되어서 이번주 토요일날 당일치기로 아내와 아들과 같이 KTX 타고 갔다가 올 생각이다.

찾아본다 하면서도 다른 할일이 그리 많은 것도 바쁜 것도 아니건만 미루다미루다 인자서야 찾아 뵙는 부모님 묘소에 죄송할 따름이다.

자식들 키울때는 애지중지 키우셨겠지만 지들 다 컸다고, 바쁘다고 안 찾아오면 참으로 무정하다 할 것 같다. 인자부터는 주기적으로 찾아 뵙고 단란하고 화목하게 사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해야겠다.

자식된 도리는 하면서 살아야지.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그 남자  (3) 2011.04.06
2011년 봄꽃 나들이  (0) 2011.04.04
자전거 나들이...  (2) 2010.05.31
자전거 탄 첫째날  (0) 2010.05.15
청계산 등반 - 서울대공원에서 출발  (0) 2010.05.09

2011년 신묘년 새해 다짐

일상다반사 2011. 1. 20. 15:21 Posted by 따시쿵

새해가 시작된지도 벌써 20일이 지났다.
연말연시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인자 맘의 여유와 물리적인 시간이 생긴다. 

새해에는 가족들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냈으면 한다.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요 축복인 것을 알았다.
 
더 많은 돈과 더 빠른 출세와 더 좋은 집과 배기량 큰 차를 가지는 것보다
(물론 큰집, 큰 차를 가질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무탈하게 일년을 지나고 일년후에도 같은 글을 적고 또 다시 작은 목표를 세우고
지켜나가길 다짐한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생활하기를 바라며.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2. 日就月將하는 글솜씨

일상다반사 2010. 12. 22. 12:3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나야 원래 종이밥으로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게다가 활자중독까지 있어서 활자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우왕좌왕한다.
   화장실에서도 뭔가를 들고 꼭 봐야만 한다. 혹 책이 없으면 하다못해 샴푸통에 써 있는 자잘한 글자라도 읽어야 원활한 배변활동이 성립된다.
   책 읽기가 얼마나 좋은 일인지 일러 무삼하리오 싶어 주구장창 남편에게 책 좀 읽으라 해도
酒님과 늘 함께 하는 생활에 젖어 내 말을 열심히 씹어먹던 남편은, 斷酒하면서부터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그간 집에 쌓여있던 다종다기한 책들은 물론이요, 내가 읽고싶어 주문한 최근 신간까지 모두 해치우는 괴력의 식성(!)을 보여주고 있다.
   input이 있으면 output도 있는 법. 남편의 독서열은 빼어난 표현력으로 이어져 이제 글을 쓰는 족족 매끄러운 문체와 부드러운 필력을 보이고 있다.
   전에는 고등어 가시걸리듯 턱턱 걸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제는 푸딩처럼 솔솔 잘 넘어가는
맛깔나는 글을 쓰고 있다. 또 읽어보고 싶은 그런 글을.

   우리 남편은 이렇게 '아름답게' 달라지고 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의 고요함  (0) 2011.01.21
2011년 신묘년 새해 다짐  (1) 2011.01.20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1. 手達先生 入身記.  (0) 2010.12.22
부인의 상장  (1) 2010.12.17
천진난만한 아들  (3) 2010.12.17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1. 手達先生 入身記.

일상다반사 2010. 12. 22. 12:2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가방 세번 잃어버리고 수십차례의 외박 이후 마눌의 생일을 즈음하여 술을 딱 끊은 남편은,
지난 4개월여동안 많은 변화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늦게나마 인생공부에 일로매진하고 있다는거다.
처음, 내가 찾아나선 손금쟁이와의 에피소드에서부터 출발한 남편의 인생공부는
그냥 재미로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재미나 장난 수준이 아니었다. 관련도서(손금의 정석)와 관련비품(형광펜, 지문스탬프, 각도기, 자, 빨간펜 등등)을 사서 그림공부도 하고, 가까운 사람들의 변변찮은 손금도 찍어와서 진지하게 분석한다.
남편은 급기야 한단계 나아가 '사주명리학'도 살살 공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기 사주는 못보는게 역술인들의 딜레마라고, 나중에 사주봐주다 틀리면 빠져나갈 구멍도 만들어 놓는다.
나는 대충, 재미로만 하라고 하지만 내말은 귓등으로 듣으면서 한마디 한다.
"나중에 형주가 여친 델꼬오면 좋은지 어쩐지는 잘 봐야할꺼 아냐."
백번 맞는 말이라 '이의 없음'으로 입을 닫는다.

우리 남편은 이렇게 달라지고 있다.

부인의 상장

일상다반사 2010. 12. 17. 15:37 Posted by 따시쿵
부인이 고생해서 딴 강사 위촉장을 자랑합니다. ㅎㅎㅎㅎㅎ



천진난만한 아들

일상다반사 2010. 12. 17. 15:32 Posted by 따시쿵
skt 핸드폰을 사용하는데 며칠전에 tworld 들어가서 12월달 사용료를 확인하니 nate/june 서비스 이용료 5,100 원이 있어서 아들에게 핸드폰으로 결제했냐고 물으니 안 했단다.

이상하다 싶어서 skt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서 결제한 날짜와 시간, 내역을 알려달라고 요청을 하고 날짜를 확인해 보니 우연하게도 아들에게 내 핸드폰을 학교에 가져가라고 준 날이였다. 일말의 여지없이 아들을 의심하게 되었고 아빠한테 말 할 것 없냐고 물어도 없다고 했다.

확인을 해 보니 친구와 핸펀을 교환해서 사용했는데 친구가 놈3 게임을 하면서 결제를 한 것으로 판명이 났다. 

핸드폰이나 물건을 친구에게 빌려주는 것 아니라고 다짐을 받고 내년 생일때 사주기로 했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한 마디 날린다. 
아들 : 아빠, 내 핸드폰으로 생기면 통화나 게임, 결제 많이해도 되겠네.
아빠: 안 돼
아들 : 10원 결제는?
아빠 : 안 돼
아들 : 1원도 안 돼?
아빠: 안 돼
아들 : 0.5원 도?
아빠 : 안 돼

시끼가 분위기 파악 못하고....ㅜㅜ.ㅜㅜ

10살이고 남자아이, 혼자 크다보니 아직 내것의 소중함이나 악바리 근성이 없는 게 아쉽긴 해도 사랑하는 아들이 한 때나마 아빠를 속인 건 아닌가 싶어서 의심한게 아들에게 미안하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핸펀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자기도 가지고 싶은가보다. 그래서 내년 생일날 사주기로 하고 집에 있는 칠판에 D-Day 215 을 적으니 아들이 숫자를 지우더미만 214 를 적는다.
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어제는 축구교실에서 혼자서 3골을 넣었는데도 졌다고 입이 대빨나와서 심술만 부리더미만 ㅎㅎㅎㅎ
 
나이들면 다 드는 철인데 좀 늦게 든다고 세상이 뒤밖이는 것도 아닌데 해맑고 천진하게 크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아침 출근의 추위가 다 가신다.

내일은 덕산 스파비스에가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을 보내고 맛나는 것도 먹고 와야겠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1. 手達先生 入身記.  (0) 2010.12.22
부인의 상장  (1) 2010.12.17
교권의 무너짐과 방탕한 학생들  (0) 2010.12.08
아둥바둥 돈벌이  (0) 2010.12.03
손금 보기  (0) 2010.12.01

교권의 무너짐과 방탕한 학생들

일상다반사 2010. 12. 8. 18:46 Posted by 따시쿵

어제 뉴스에 주차장에서 차를 밀고 있는 남자를 친 여교사가 피해자에게 막말을 하고 뺑소니를 한 것에 대해서 국내 유명한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이구동성으로 처벌을 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여기서 우리사회 저변에 만연되어 무감각하게 느끼는 사회의 일변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사회적 도덕성을 거론할 필요성을 느낀다

첫째는 교권의 실추이다. 옛말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생님에
대한 권위, 예우가 좋았고 주위 시선들도 고왔다. 근데 현재의 상황은 정반대이며 학생을 교실에서 때릴수 있는 권한도 없는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다. 오장풍, 촌지 받은 선생님, 여교사들을 성희롱하는 교감 등 나쁜 얘기들이 더 많다.

앞에서 열거한 부도덕한 선생님은 전체 교사중의 몇 프로 밖에 안 된다고 생각이 든다. 정말로
교사 전체가 몰염치하고 몰지각하며 부도덕하지는 않을 것이며 일부 몇명의 교사들 때문에 전체 교사들에게 까지 나쁜 인식이 확장되고 있다. 그럼 교사 집단 스스로 자정할 노력이나 방법을 강구해서 학부모나 일반 대중에게 대안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 이 문제는 교사 집단에 대한 일방적인 감싸기나 문제화를 시키지 않는 것에서 출발점이 잘못 되었다.

밥 그릇 싸움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어린 자녀들이 교육을 정상적으로, 잘 받아야 향후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적인 흐름을 만들어야 서로가 좋은 것이며, 사회적 도덕성을 잘 정립을 해야 국민 대다수 에게도 좋은 것이다.

그런데, 왜 안 하는가를 묻고 싶다.

둘째는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이슈가 내년도 초등학생들 무상 급식을 시행할 것인가 말 것인가, 급식을 하게 된다면 몇 학년까지 급식을 할 것인며 예산은 있는가, 급식하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급식을 할 수 있는가를 가지고 전문가라는 사람이 열변을 토한다.

우리 사회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무상 급식을 하는게 다른 산적한 교육현안들에 앞서는 것인가이다.

교권이 떨어지고 학생들이 방탕한 생활을 하고, 공교육이 무너져서 사교육비가 엄청들어가고, 왕따 문제가 신문 일면에 나오는 마당에 밥 문제가 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인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나라가 잘 살아서 무상급식 전면적으로 실시하면 좋죠, 그러나 현실은 그러치 않고 다른 현안의 문제들이 많은데 이것을 이슈화하는 이유는 무얼까?

셋째는 자기 자식 중요치 않는 부모야 없겠지만 교실내에서 사랑의 매까지 근절하는 건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망치는 길이란 생각이 든다. 학생이 잘못해서 교사한테 훈계받고 꾸지람 듣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체벌을 금지하는 행위는 교사를 더 이상 믿지 못하는 풍토에서 시작한 것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교사 집단들도 알텐데 그럼 바꾸시라.

국민들도 질시와 멸시만을 보낼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사회적 도덕은 숭고히 빛 날 것이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인의 상장  (1) 2010.12.17
천진난만한 아들  (3) 2010.12.17
아둥바둥 돈벌이  (0) 2010.12.03
손금 보기  (0) 2010.12.01
손금 해프닝  (1) 2010.10.20

조정래 / 허수아비춤

오늘의 책 2010. 12. 6. 11:41 Posted by 따시쿵
대기업과 권력자들의 비밀을 파헤친 조정래 신작 장편소설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 우리 근현대사를 대하소설로 그려낸 조정래 소설가의 신작『허수아비춤』. 전작들에서 한국의 근현대사, 분단과 이념의 문제, 비전향 장기수와 역사 밖으로 밀려났던 포로들의 인권 문제를 다뤄왔다면, 이번 책에서는 현대로 넘어와 가진 자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정면에서 날카롭게 파헤친다. 오늘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 비리와 천민자본주의를 신랄하게 파헤치며,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조명한다.

조정래
1943년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였으며,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단편집 《어떤 전설》《20년을 비가 내리는 땅》《황토》《한, 그 그늘의 자리》, 중편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불놀이》《인간 연습》《사람의 탈》,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안중근》《한용운》《김구》《박태준》《세종대왕》《이순신》,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등을 출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학상, 동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동리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경제민주주의를 논하는 작가의 시대정신과 우리가 어떤한 방법으로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사실적인 부분과 허구를 잘 접목시켜서 이야기 전개를 했다.

흔히 말하는 경제적 도덕성에 대해서 우리나라 기업은들은 몇점이고 국민들의 의식은 어떤지에 대해서 논하고자 하고 실제로 대기업들이 돈을 가지고 지도층이라는 계급에 어느정도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적인 묘사로 얘기를 전개해 나간다.

국민들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방법은 불매 운동을 통해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고 외친다.

자본주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수 없는 과정이라 본인은 생각이 들지만 지도층이나 로얄 패밀리라는 그룹들이 소시민을 위해서 좀더 같이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