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장에 기록된 자서전
                                      
                                  
포티아 넬슨     

1장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인도에는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나는 그 구멍에 빠졌다.
나는 방향을 잃었다.
나는 어찌할 수 없었다.
내 잘못은 아니었다.
길을 찾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2장

나는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인도에는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나는 그 구멍을 못 본 척했다.
나는 다시 그 구멍에 빠졌다.
내가 똑같은 곳에 있는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 잘못은 아니었다.
구멍에서 빠져 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3장

나는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인도에는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나는 구멍이 있는 걸 분명히 보았다.
그러나 다시 그 구멍에 빠졌다…이제 습관이 돼 버렸다.
나는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았다.
내 잘못이었다.
나는 곧바로 구멍에서 빠져 나왔다.

 

4장

나는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인도에는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나는 구멍이 있는 걸 분명히 보았다.
나는 구멍을 피해 걸었다.

 

5장

나는 이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출처 : 포티아 넬슨

 

팀 하포드 / 경제학 콘서트

오늘의 책 2010. 8. 9. 14:27 Posted by 따시쿵
커피 한 잔의 가격부터 중고차 매매의 비밀까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명쾌한 경제학의 세계 

이 책은 경제학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리카도의 이론에서부터 최근의 노벨 경제학 수상 이론에 이르기까지 각종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왜 쓸 만한 중고차를 살 수 없을까?', '어떻게 한국과 중국은 그토록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나?', '왜 가난한 나라는 계속 가난할까?', '스타벅스나 슈퍼마켓은 우리 호주머니의 돈을 한푼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머리를 쓰고 있을까?' 등의 흥미롭고 재치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를 통해 희소성, 내부정보, 효율성, 시장의 힘, 게임이론 등 중요한 경제학의 개념들을 은연중에 다루면서 이러한 힘들이 우리의 경제생활과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경제원리를 쉽게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주는 유익한 경제학 안내서가 될 것이다

팀 하포드(Tim Haford)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경제담당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세계은행에서 국제금융공사(IFC) 수석 경제학자들의 집필 자문을 맡고 있으며, 〈파이낸셜 타임스 매거진〉에 ‘안녕, 경제학자Dear Economist'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칼럼은 최신 경제 이론을 이용해 독자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익살맞고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 살고 있다. 





경제에는 문외한인 사람이 경제 유통 및 자금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

스타벅스에 같은 커피 종류인데 사이즈가 틀린 메뉴가 많은 이유는? 가격 차별화 정책이란다. 즉, 돈이 없는 고객을 위한 스몰 사이즈와 돈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을 위한 빅이즈.

수퍼마켓에 주고객층을 위해서 상품 진열부터 가격정책까지 우연히 배치된 상품은 없다는 것을 .... 이마트나 홈플러스, 코스트코를 가게되면 진열되어 있는 상품의 위치를 잘 보시라.

세계사를 사유하고 통찰하는 다섯 가지 코드 

세계사의 흐름을 다섯 가지 코드로 분석한 역사서『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가 21세기 생각하는 대중을 위해 쓴 이 책은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낸 다섯 가지 힘, 즉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파시즘으로 대변되는 몬스터와 종교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인류역사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치고 있었거나, 혹은 외면해왔던 질문들과 그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담았다. 

대부분의 역사책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 방식과 달리 이 책은 독특한 관점으로 세계사를 읽어나간다. 예컨대 생명이 다한 것처럼 보이는 자본주의라는 녹슨 기관차는 왜 멈추지 않는지, 유럽에서 시작된 근대화는 어째서 필연적으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역사적으로 문화 예술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고, 경제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가 제국의 야망과 하나가 되고, 관용적인 이슬람교가 전 세계적인 분쟁의 불씨가 되어버린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세계사는 암기과목이 아니다. 세계사는 근원적인 이치와 작동 원리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중요한 분야다. 만일 학창시절부터 세계사라는 과목을 유난히 힘들어했고, 성인이 된 지금도 역사책이라면 쳐다보기도 싫다면 자잘한 것들은 제쳐두고 핵심부터 살펴보자. 이 책은 역사를 읽는 재미와 함께 생활의 소소한 것들의 기원과 기능해 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종합 교양에 대한 흥미를 되찾아 줄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 1960년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났고, 도쿄대학교 법학부 및 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거쳤다. 2001년 출간된 『신체감각을 되찾다』로 ‘신초 학예상’을 수상한 그는 지식과 실용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선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획기적인 교육 방식론을 주창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는 1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밀리언셀러가 되어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후 그는 교육학, 신체론, 경제경영학, 커뮤니케이션론 등을 기초로 통합적 지식을 담은 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했으며, 최근 NHK와 테레비도쿄에 정기적으로 출연하여 특정 분야의 틀에 갇히지 않은 열린 시각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수많은 마니아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의 관심과 노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인문학, 그중에서도 역사에 대한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분석과 연구로 나아간다. 학창시절 누구나 배운 세계사. 하지만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자기 나름의 분명한 관점을 바탕으로 논리정연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것은 학창시절 역사를 공부할 때 연호나 용어 암기에만 그치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일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역사공부는 세세한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세계사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암기력’이 아니라 흐름을 이해하는 ‘문맥력’이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열정과 노력의 값진 열매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질문의 힘』,『절차의 힘』,『독서력』 등 다수가 있다. 





5가지 항목(물질, 모더니즘, 제국, 이데올로기, 종교)을 가지고 세계사에 미친 영향과 파급 효과를 기술한 책.

커피와 녹차가 전세계적인이 마시고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한 적이 있는가? 사랑과 자비를 내세우는 종교가 전쟁의 불씨가 되는 것에 대해 의아하지 않은가? 여러분이 답을 찾아 보시라.

위와 같은 질문에 쉽고 재미있게 기술을 해서 이해하기 쉬운 책.

아들 10번째 생일

가족기념일 2010. 7. 17. 15:2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아들의 10번째 생일 ....

거짓말을 두번 크게하고 이번 생일때에는 파티와 선물이 없다고 한달전에 얘기했지만 실감이 안 왔는지 가만히 있다가 이틀전부터 실감이 오는지 파티 얘기만 하면 운다. ㅠㅠ.ㅠㅠ 

이제 10살인데 뭣을 알까하고 그냥 친구들(5명 명단까지 뽑아 놓았음) 모아서 생일파티 조촐하게 해 줄까하다가도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쳐줄려고 단단히 맘 먹고 안 열어주니 오늘 아침에도 흥이 안 나는지 조용히 학교에 갔다가 왔다.

선물도 없다고 했는데 막상 아무것도 안 줄려니 내가 서운해서, 요즘 유행인 위_스포츠_리조트 를 하고 싶다고 해서 몰래사서 하루 전날인 오늘 가지고 놀라고 줬다.

이궁......

지금은 친구들(2명) 집에 모아서 새로산 위_스포츠_리조트를 하고 있다. 다 잊어버린 듯한데.....

어째든 10번째 생일 축하하고 튼튼하고 바르게 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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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인생 수업

오늘의 책 2010. 7. 13. 11:15 Posted by 따시쿵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죽음 직전의 사람들을 만나고 쓴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에 관한 기록. 죽음을 앞둔 뒤 인생을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된 '인생의 스승들'이 전하는 삶의 진실과 교훈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저자 자신이 2004년 눈을 감기 전에 남긴 마지막 저서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기억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한 번만 더 별을 보고 싶다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고 그들은 말한다. 

이 삶의 가장 큰 상실은 죽음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들과 뛰어난 사상가인 저자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는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놀이를 하고, 별들을 바라볼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충실하게 살라는 단순한 메시지가 단순하게만 들리지 않는 까닭은, 그것이 죽어가는 사람들의 진심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리라. 잔잔한 문체와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랜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간의 죽음에 대한 연구에 일생을 바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다른 두 자매를 바라보며 일찍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그녀는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평생 놓지 않았다. 스위스 시골에서 자란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것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일찍 생각하게 되었다. 공포에 직면하여 죽기 전, 그 남자는 이웃의 아이들을 그의 방으로 불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농장을 꾸려 나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 경험은 어린 엘리자베스에게 ‘큰 자부심이자 기쁨’으로 남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아홉의 나이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선 엘리자베스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인생을 바칠 소명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이 지옥 같은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 놓은,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가장 진솔하다고 누군가 말했듯이 작가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거나 죽음의 병상에서 일어나서 두번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기술했다.

평소에 선행을 배풀지 못함에 대한 후회, 다른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잘 해 주지 못함에 대한 후회 ... 죽음 직전에 놓이기 되면 그 동안 살아오면서 아집으로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게 된다.

혹시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세상이 각박해서, 먹고사는 게 바빠서, 혹은 또 다른 이유로 맘 고생을 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 봄 직한 책이다.

최인호 / 최인호의 인연

오늘의 책 2010. 7. 12. 15:02 Posted by 따시쿵
2008년 선답에세이 『산중일기』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가 최인호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빛나는 순간에 맺었던 ‘인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들을 모아 펴낸 신작 에세이집. 그는 마흔세 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부터 최근에 이르는 자신의 생애를 지탱해준 일상의 곳곳에 박혀 보석처럼 반짝이는 인연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생애 어느 순간에 다가와 지금의 자신을 만들고 이끈 인연들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어 나간다.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동무가 되어준 작은 돌멩이, 일상에 함몰되어가는 나날 속에서 섬뜩한 생의 비의를 깨닫게 해준 한 구절의 말씀, 낯선 곳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호천사처럼 다가와 도움을 주었던 낯모르는 사람들, 계절과 생명의 위대함을 가르쳐준 꽃잎 한 장…….우리 일상 속에서 계속되는 작은 인연들을 통해 때로는 유머러스함을, 때로는 가슴 뭉클함을 전한다.

최인호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벽구멍으로>가 당선되었고,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견습환자>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로 그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들을 세우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다. 소설집으로「타인의 방」「잠자는 신화」「개미의 탑」「위대한 유산」등이 있으며,「별들의 고향」「도시의 사냥꾼」「잃어버린 왕국」「길 없는 길」「상도」「해신」「유림」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인호 작가가 살아오면서 맺은 많은 연들과 느낀 것들을 회고 하듯이 기술한 책.
우리 모두의 인생도 인연이라는 고리에 얽키고 설키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볼수 있는 책이다.

ps) 내옆에서 매일자는 아내는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고, 몇번이나 만났을까???


김광섭 - 저녁에

좋은 글귀 2010. 7. 6. 11:43 Posted by 따시쿵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출처 : 김광섭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좋은 글귀 2010. 7. 6. 11:42 Posted by 따시쿵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출처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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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사랑도 나무처럼

좋은 글귀 2010. 7. 5. 17:24 Posted by 따시쿵

 
사랑도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출처 :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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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미학 오딧세이 - 전 3권

오늘의 책 2010. 6. 30. 10:08 Posted by 따시쿵
책소개
에셔와 마그리트, 특이한 두 명의 화가를 함께 제시하면서 작가 특유의 재담을 곁들여 이끌어가는 미학 이론서. 1994년 발간된 『미학 오디세이』의 완결개정판이다. 최종판에서는 벤야민, 하이데거,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 탈근대의 관점에서 미학을 소개하는 프랑스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세번째 책(출간 예정)을 더한다. 

진중권 
198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논문 〈유리 로트만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공부한 후 1999년 귀국했다.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KAIST CT 대학원 겸직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한신대와 연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된 시대상을 몸과 마음으로 겪고 있는 지식인. 사회문화적 논쟁의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첨예한 갈등의 중심에서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내는 그의 글쓰기와 사유는 어디에서 연원하는 것일까? 미학자, 문화평론가, 지식인, 진보논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는 스스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 말하곤 한다. 대표작으로 ‘미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친구 같은 책 《미학 오디세이 1, 2, 3》을 비롯하여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서양미술사 1》《춤추는 죽음》《진중권의 현대 미학강의》 외 다수가 있다. 옮기고 엮은 책으로 《컴퓨터 예술의 탄생》《미디어 아트-예술의 최전선》 등이 있다.





학교때나 미술관에 가서 피카소 그림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그린거야? 라고 의문을 가졌전 사람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중세, 근대, 현대까지의 미에 대해서 재미있게 기술한 책(철학적인 부분도 같이 기술하다보니 그리 쉬운 책은 아님)

미(그림, 조각, 건축, 음악)에 대한 본질을 알게 해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