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 안아주심

오늘의 책 2012. 3. 29. 17:34 Posted by 따시쿵

광야 같은 인생길 눈물로 걸어도
하늘 아버지의 넒은 가슴에 안긴 자녀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깊은 슬픔에 잠겨 눈물조차 말라 버렸어도
꿈조차 가난하여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 해도

당신을 사랑하시는 아버지, 그 품에 안기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촉촉이 젖어오는 행복이 있기에...


인생을 살다보면 종종 혼자 걷는 길처럼 막막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눈동자는 당신을 주목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따뜻한 품은 우리를 꼬옥 안고 계신다. 『안아 주심』은 세상이 힘겹고 삶이 두려운 이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안아 주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옥한흠 목사는 하나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걷는 인생길에서 발견하게 될 참 기쁨을 소개한다. 30여 년 목회 생활을 통해 성도들과 함께 고난과 승리의 삶을 경험한 그이기에, 지치고 상한 심령을 가진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자 그간의 설교를 묶은 것이다. 그의 글은 고통에 담긴 영적 원리를 밝혀주어 인생에 대한 거시적 안목과 자유함을 얻게 한다. 힘들 때일수록 붙잡아야 할 기본기를 다져주어 삶을 지탱할 힘을 얻게 한다.


세상살이는 참으로 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따뜻한 품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은 세상이 알 수 없는 평안이 그 마음에 흘러넘친다. 저자는 바로 이 비밀을 나누고 싶은 것이다. ‘눈물 흘리는 이를 주목하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본 사람이야말로 삶이 곤고한 이들에게 아버지의 그 품을 전해 줄 수 있기에. 


<안아주심>은 위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복음의 본질을 드러내며, 현실의 고통을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전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안아 주심을 능동적으로 누리는 삶이 아니겠는가.


옥한흠(玉漢欽)

제자훈련에 인생을 걸었던 광인(狂人) 옥한흠. 그는 선교 단체의 상징인 제자훈련을 개혁주의 교회론에 입각하여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 교회에 적용한 교회 중심 제자훈련의 선구자이다. 1978년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후, 줄곧 '한 사람' 철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사랑의교회는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을 접목해 풍성한 열매를 거둔 첫 사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국내외 수많은 교회가 본받는 모델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6년도부터 시작한 '평신도를 깨운다 CAL 세미나'(Called to Awaken the Laity)는 20년이 넘도록, 오로지 제자훈련을 목회의 본질로 끌어안고 씨름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이론과 현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탁월한 세미나로 인정받고 있다. 


철저한 자기 절제가 빚어낸 그의 설교는 듣는 이의 영혼에 강한 울림을 주는 육화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났다. 50대 초반에 발병하여 7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를 괴롭혔던 육체의 질병은 그로 하여금 더욱더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하도록 이끌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파고드는 다양한 이슈의 주제 설교와 더불어 성경 말씀을 심도 깊게 다룬 강해 설교 시리즈를 통해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지평을 넓혀준 그는, 실로 우리 시대의 탁월한 성경 해석자요 강해 설교가였다. 


설교 강단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도 신실하고자 애썼던 그는 한목협(한국목회자협의회)과 교갱협(교회갱신협의회)을 통해 한국 교회의 일치와 갱신에도 앞장섰다. 그리하여 보수 복음주의 진영은 물론 진보 진영으로부터도 존경받는, 우리 시대의 보기 드문 목회자이기도 했다. 


고(故) 옥한흠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와 총신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의 캘빈신학교(Th. M.)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동(同) 신학교에서 평신도 지도자 훈련에 관한 논문으로 학위(D. Min.)를 취득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제자훈련의 공로를 인정받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수여하는 명예신학박사 학위(D. D)를 받았다. 2010년 9월 2일, 주님과 동행했던 72년간의 은혜의 발걸음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너른 품에 안겼다. 


생전에 그가 집필한 교회 중심의 제자훈련 교과서인 『평신도를 깨운다』는 100쇄를 넘긴 스테디셀러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 외 대표 저서로 『고통에는 뜻이 있다』 『안아 주심』, 성경 강해 시리즈 『로마서 1,2,3,』 『요한이 전한 복음 1,2,3』 등 다수가 있다



나인 성 여인

그 후에 예수계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고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

누가 복음 7:11 - 17

관을 따라 쭉 이어진 장례 행렬 속에 울고 있는 한 여인이 보입니다. 갈리리 바닷가 가버나움이라는 동네에서 남쪽으로 하룻길쯤 가면 나오는 골짜기가 있는데, 바로 그곳에 자리 잡은 나인 성에서의 일입니다.

그 아름다운 동네에서 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마 처녀때는 아름다운 여인이었겠죠? 그녀는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아마 인생에 있어서 가장 달콤한 시기가 있다면, 갓 결혼해서 자녀를 낳았을 때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재롱부리는 것을 보면서 젊은 부부가 살아가는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여인도 그랬습니다. 행복한 앞날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부푼 꿈에 가득 찬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행복했던 이 여인은 하루아침에 과부가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과는 달리, 당시에는 여자가 남편을 잃었다는 것은 앞날에 엄청난 시련과 극심한 가난, 혹독한 고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하루하루를 보냈겠습니까? 그래도 그녀에게는 한가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어린 아들이었습니다. 그녀는 고생인 줄도 모르고 최선을 다해 아들을 키웠습니다. 예수님이 과부의 죽은 아들을 향해 "청년아" (누가복은 7:14) 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녀의 아들은 성인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장성한 아들을 보며 어머니로서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고 큰 꿈에 부풀었겠습니까? '이제는 가정에 기둥이 생겼구나. 이제는 기대고 살 만한 기둥이 생겼어' 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마음에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아들마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여인은 남편을 잃고, 그녀의 모든 꿈이었던 아들마저 잃은 설상가상릐 화를 당했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 앞에 그녀는 울고 싶어도 더 짜낼 눈물이 없을 만큼 울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여인을 보고 있습니다.

동네사람들은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여들었습니다. 속으로 '이 여자, 무슨 죄가 많길래 이렇게 팔자가 사납담? 남편 먼저 보내더니 이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떠나 버렀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장례 준비를 거들었을  것입니다.

시체를 마루에 눕혀 놓고 머리를 반듯하게 빗겨 줍니다. 그런 다음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갈대로 정성껏 만든 관에다가 시체를 누이고는 두 손을 꼭 모아 놓습니다. 이것이 이 나라의 입관 절차입니다. 장례식은 당일에 치릅니다. 하룻밤을 더 보내지도 않고, 오후 5시나 6시쯤 되면 죽은 자가 누워 있는 관을 메고 나갑니다. 장례 행렬의 맨 앞쪽에는 여자들을 세웁니다. '이 세상에 죽음이 들어온 이유는 여자가 먼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남자들은 관을 메고 그 뒤를 따라 갑니다. 또 그 뒤에는 돈을 주고 불러온 호곡꾼들이 피리를 불고 곡을 하면서 따라 갑니다. 장지라고 해봐야 동네에서 한 20,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이제 청년의 장례 행렬이 동네를 지나 성문 밖으로 뻐져나갑니다.


울지 마라

이때 예수님은 많은 무리를 이끌고 나인 성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성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마침 장례 행렬은 성문을 빠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 봅시다. 생명의 주, 하나님의 아들이 많은 무리를 이끌고 나인 성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그 반대편에는 죽음의 사신인 사탄이 이끄는 죽음의 행렬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두 행렬이 마주칩니다. 생명과 죽음의 만남입니다. 이것은 과연 생명과 죽음의 대결입니다. 이 얼마나 의미 있는 대결입니가!

예수님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셔야 될 것 같습니까?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 죽음을 정복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구세주 예수님이 과연 이 순간에 어떻게 하셨을까요? 피하셨을까요? 아니면 청년의 장례 행렬이 지나가도록 길가에 비켜서서 기다리셨을까요? 예수님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정면 대결을 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관 뒤를 따라오며 슬피 우는 과부에게 머물럿습니다. 그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울고 있는 과부를 주목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가장 먼저 주목하셨던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슬픔을 당한 자들입니다.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자들,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들입니다. 실패한 자들입니다. 병든 자들입니다. 4복음서를 살펴보면 '예수께서 보셨다'는 말이 한 40번 정도 나옵니다. 그때마다 주님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는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예수님은 먼저 이 과부를 보셨습니다.그리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인생의 고통을 안고 씨름하는 자에 민갑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항상 사랑의 만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만조를 이루면 온 해변이 바닷물로 덮이는 것처럼 우리를 향한 만조를 이룬 예수님의 사랑은 고통당하는 자들을 가장 먼저 덮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그 아픔을 그대로 느끼셨습니다. ' 이 여인이 얼마나 슬플까, 그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얼마나 두려울까, 얼마나 자기 신세를 한탄하고 있을까.' 예수님은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과부의 처지를 다 알고 계셨고, 과부의 괴로움과 아픔에 자기 마음을 내주셨습니다. 이것이 '긍휼'입니다.

울고 있는 과부를 보고 주님이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울지 말라" 예수님의 위로는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슬픔을 당한 사람을 볼 때, 자기도 모르게 "울지 마, 울지 마"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것은 어찌할 수 없어서 하는 위로입니다. 그 고통을 대신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빈말로 "울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그 과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씻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예레미야 선지자가 대언하는 하나님의 음성과 비슷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 울음소리와 네 눈물을 멈추어라.....너의 자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다.
예레미야 31:16-17

예수님은 지금 이 여인에게 이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울지 말라, 너의 장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이에 예수님이 청년의 관에 손을 대시자 관을 메고 가던 자들이 그 걸음을 멈추어 섰습니다. 예수님이 명령하십니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그러자 죽었던 청년이 관속에서 일어나 앉습니다. 예수님이 그 청년을 과부에게로 이끄십니다. 예수님은 과부의 눈물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셨고,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슬픔의 근본을 해결해 주심으로 그녀를 위로하셨습니다.


생명의 주인

나인 성 과부 이야기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이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남편을 먼저 보내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잃고 비탄에 잠긴 과부와 같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설혹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예수님이 당장 그 아들을 무덤에서 일으켜 주시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나인 성 과부와 같은 일이 지금 우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알려 주시고자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의 어느 한 구절도 그냥 기록해 놓으신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이런 기적을 일으키셨을까요? 이 이야기에는 근본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문 앞에서 죽음의 사자들과 만났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죽음의 사자들 앞에서 생명의 능력을 보이셔야 했습니다. 그냥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온 세상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죽음을 이기신 생명의 주시요,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는 것이 이 사건의 주된 목적입니다. 이는 예수께서 온 세상을 향해서 '나는 죽음을 이기었노라, 나는 생명의 주가 되느니라"고 선언하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청년아 내가 네가 말하노니 일어나라"(누가복음 7 :14)하고 외치셨고, 바로 그때에 죽었던 자가 일어난 것입니다.


박상하 / 조선의 3원3재 이야기

오늘의 책 2012. 3. 28. 09:30 Posted by 따시쿵

이 책의 제목은 '3원 3재'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천재화가를 일컫는다. 3원은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오원 장승업을 말하며, 3재는 겸재 정선·공재 윤두서(또는 관아재 조영석)·현재 심사정을 말한다. 600년 조선의 회화사를 이들 여섯(혹은 일곱)명으로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되겠지만 이들을 빼놓고는 말할 수 회화사를 논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시대순으로 앞선 3재는 자신을 곧이어 뒤따르게 될 3원과는 달리 당대의 명문 사대부 출신으로 오랫동안 답습되어 내려오던 중국 화풍을 과감히 청산했다. 또한 일찍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 우리 회화의 변별력을 제시했다. 3원은 이런 3재가 이룩해놓은 우리 회화의 토양위에 더욱 그 기틀을 다졌다. 

'3원3재'에 더해 칠칠이 최북까지 이 책은 조선시대의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우명과 조우하는 맨 처음 질문을 던지게 되었으며 화가가 되어 무엇을 그렸는지,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갔는지를 그들의 작품과 함께 풀어낸다.


박상하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여 년 동안 한국표준협회에서 발간하는 『품질경영』, 『품질창의』 기자로 근무하며 수많은 CEO를 인터뷰하고 기업의 속살까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994년 『문예사조』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 후, 1995년에 허균문학상을, 2000년에는 문예진흥원 소설 부문 창작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또한 EBS교육방송의 『직장인 성공시대』 프로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HRD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여러 기업체와 행정기관 등에서 ‘고효율 독서 전략’, ‘CEO의 행동 전략’, ‘기질 경영’ 등을 주제로 강연활동 중이다. 

『은어』『명성황후, 최후의 8시간』『배오개 상인』『진주城 전쟁기』 등의 소설뿐 아니라, 『우리문화 답사여행』『한국인의 기질』『에니어그램 리더십』『이병철과의 대화』『지식형 리더 제갈공명의 스피드 독서전략』 『신문 읽는 기술』『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등이 있으며 문학·인문·경영 분야에 이르는 폭넓은 글쓰기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우리 조상 그림에 관심을 가지면서 박물관도 찾아 다니면서 나름데로 안목을 높일려고 했지만 워낙 접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제한되어 있어 일반인은 잘 볼 수가 없는 그림이 우리 회화다.

단원 김홍도의 천재성과 혜원 신윤복의 기구한 인생, 너무 시대를 앞선 원색 그림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고,오원 장승업의 인생살이에 대한 애환을 담은 그림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현재 심사정의 팍팍한 인생살이이지만 그 속에서 그림에 대한 열정과 애착으로 후손들에게 길이 남을 문화재를 남겨 주었다.

조상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이며 우리 문화재를 소중히 여기는 맘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다시 후손들에게 남겨 줄 일을 생각 할 때이다.


변택주 / 법정 스님 숨결

오늘의 책 2012. 3. 3. 09:58 Posted by 따시쿵
만남은 눈뜸이다
새로운 삶을 걷게한 법정스님과의 만남

평생을 무소유의 삶을 사시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삶의 가르침을 남기고 떠나신 법정 스님. 이 책은 법정 스님과 함께한 십 년 인연을 다양한 에피소드에 담아 풀어낸 것이다. '만남은 눈뜸'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법정 스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고, 삶의 참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만남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법정 스님의 숨결을 잔잔히 담아낸다.

우리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어떤 만남을 지속하는가는 그 삶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는 법정 스님과의 만남과 함께 한 시간을 통해 스님의 숨결을 다시 한번 더듬어 본다. '시간은 목숨이다'라는 가르침을 남긴 그의 가르침과 그가 살아간 삶의 자취를 통해 그 따뜻한 숨결을 느껴본다. 그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가고 없지만 그가 남긴 충만한 가르침과 숨결은 우리들 곁에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다.

변택주
아둔하고 미욱한 탓에 좀 슬기로워지라고 법정 스님께서 智光이란 법명을 지어주셨다. 하지만 ‘슬기로운 빛’이란 법명이 무색하게도 여태 어리석음을 벗지 못해 그저 아무것도 아닌 수십 년을 옷만 만들었던 바보 변택주 업業을 바로 세우고 나다움을 찾으면 모두가 이긴다고 믿는다. 1998년부터 법정 스님과 인연을 맺고 법회 진행을 맡고 있으며, 아울러 컨설팅과 인문학 강연도 겸하고 있다.


법정 스님의 법회 진행을 인연을 맺으면서 스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작가가 다시 재해석 한 내용이다. 

백아절현(伯牙絶絃)으로 유명한 백아가 처음 성련(成連)에게 거문고를 배울 때 이야기이다. 성련에게 삼년을 배운 백아는 연주 대체를 터득했으나, 정신을 텅 비게 하고 감정을 옹글게 드러내는 경지에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성련은 "내가 더 이상은 가르칠 수 없겠구나. 내 스승 방자춘(方子春)이 동해에 계시다."하고는 그를 따라오게 했다. 봉래산에 이르러 백아를 남겨두고 "내가 스승을 모셔 오마." 하고는 배를 타고 떠나가 열흘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마지막,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깨침은 말로는 가르쳐 줄 수가 없다. 마음으로 깨쳐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 p85

워털루 전투. 평소 '불가능은 없다'고 외치던 나폴레옹은 자신에게 견줄 만한 명장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웰링턴과 전투는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운 일이니 내일이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입성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기 천재성을 굳게 믿은 나폴레옹은 아침에 일어나 항복 문서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전투가 벌어지는 날 아침, 나폴레옹은 출정 시간보다 4시간이나 지나서 잠자리에서 일어 났다.

드디어 결전, 전투 초기 영국군은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12시가 되면서 워털루에 느닷없이 비가 쏟아졌다. 나폴레옹이 자랑하는 대포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포병장교 출신인 나폴레옹군에게 대포는 승리, 커다란 전략 무기였다. 급기야 전세는 반전되고, 결국 자만심과 늦잠 때문에 중심을 잃은 나폴레옹군은 세계사에 기록될 만한 대패를 했다.

나폴레옹이 예정대로 아침 7시에 출정을 해서 전투를 시작했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역사가들은 나폴레옹이 늦잠을 잔 시간을 "운명의 4시간"이라고 말한다.

나폴레옹은 죽지 얼마전
"오늘 내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 지금을 살 뿐,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더 이상은 없는
단 한 번뿐인 목숨
단 한 번뿐인 만남
단 한 번뿐인 시간
단 한 번뿐인 기회
단 한 번뿐인 사랑
단 한 번뿐인 삶

단 한 번 주어진 소중한 이 시간, 시간은 목숨이다.
-p165

정호승 /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오늘의 책 2012. 2. 25. 09:56 Posted by 따시쿵

사람살이의 슬픔, 상처, 고통을 이야기하는데도 글을 읽는 이의 마음은 온기와 희망으로 차오르게 하는 작가 정호승. 작가생활 40여 년에 이르는 동안 수많은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사람들에게 삶의 상처마저도 희망의 씨앗으로 키우는 지혜를 선물해 온 그가 우리가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하는 화두는 무엇인가를 다시 묻고 답한다.

책은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1998),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1, 2』(2003),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2004) 등 3종 4권의 작품집에서 희망을 잃고 지쳐만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02편을 선별하여 새롭게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개정완결판이다. 이번 작품집은 오랫동안 작가와 교감하며 동행해온 박항률 화백의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펜화와 채색화가 더해져 그림의 여백만큼이나 글의 울림을 더한다.

인생을 이루는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나와 우리를 성찰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동화와 우화의 그릇에 담아 선보이는 이 책은, 1장 ‘기다림 없는 사랑은 없다’, 2장 ‘뼈저린 후회’, 3장 ‘수평선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4장 ‘완벽하면 무너진다’, 5장 ‘겨울의 의미’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우리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다.

鄭浩承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새벽편지』 등이, 시선집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흔들리지 않는 갈대』 등이, 어른이 읽는 동화로 『연인』,『항아리』『모닥불』,『기차 이야기』 등이, 산문집 『소년부처』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무늬와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고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탁하거나 컬컬하지 않다. 오히려 체온으로 그 슬픔을 감싸 안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래지 않은 온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의 따스한 언어에는 사랑, 외로움,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가득 차 있다. 언뜻 감상적인 대중 시집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새벽편지』 등이, 시선집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흔들리지 않는 갈대』 등이, 어른이 읽는 동화로 『연인』,『항아리』『모닥불』,『기차 이야기』 등이, 산문집 『소년부처』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무늬와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고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탁하거나 컬컬하지 않다. 오히려 체온으로 그 슬픔을 감싸 안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래지 않은 온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의 따스한 언어에는 사랑, 외로움,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가득 차 있다. 언뜻 감상적인 대중 시집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내는 시편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였다.

‘슬픔’ 속에서 ‘희망’의 원리를 일구려던 시인의 시학이 마침내 다다른 ‘희생을 통한 사랑의 완성’은, 윤리적인 완성으로서의 ‘사랑’의 시학이다. 이 속에서 꺼지지 않는 ‘순연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 그의 언어들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어른 동화 스타일을 따르면서 한 장(章)을 읽으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내용들이다.
책의 첫장을 넘기자 작가의 자필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란 문구가 들어온다. 정호승 시인의 특유의 쉬운 문체와 책 내용 전체를 요약하는 내용이다.

사랑과 행복, 희망이란 단어들을 조합해서 시중에 나온 책들이 많은 것을 보면 반어적으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그러치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향적인 책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이 든다.

정호승 시인의 특유의 쉬운 문체로 글들이 엮귀어져 있어서 글을 읽는데는 쉽지만 그 내용을 음미하고 생각하고 나와 우리 주위를 한번쯤 생각하다보면 쉬이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책이다.

그럼에도 한장 한장을 넘기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됨을 알고, 미움 보다는 사랑을, 절망과 좌절보다는 희망을 볼 수 있게 하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힘을 느낄수가 있다.

책 제목의 '울지 말고 꽃을 보라'란 문구는 발레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어느 소녀 얘기로 희망의 끈을 놓을려는 순간 선생님이 소녀에게 해 준 말이다. 맞는 말이다. 암담한 처지에서 실낫같은 희망을 볼 수 있는 것과 그 희망을 놓지 않는 이상 우리들에게는 모두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박항률'이란 삽화가, 화가를 알게 되었다.
책 중간중간에 삽입 된 그림들이 묘한 느낌을 주어서 찾아보니 박항률 화가가 그린 그림이다.
정적인 소녀 그림들 - 묘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리처드 파크 코독 / 밀리언 달러 티겟

오늘의 책 2012. 1. 17. 08:39 Posted by 따시쿵
어느 날 우연히 타게 된 비행기 안에서 당신의 좌석이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런데 당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혼자 힘으로 크나큰 성공을 이뤄낸 백만장자이고, 그만의 성공 비결을 기꺼이 당신에게 알려주고자 한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도록 멋진 일이다. 그런데 이 꿈같은 일이 어느 운 좋은 사내에게 실제로 일어났었다. 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쳐버리기 직전 퍼스트 클래스로 좌석이 업그레이드되었고, 놀랍게도 그 옆자리에는 영국의 대부호인 리처드 브랜슨이 앉아 있었던 것이다. 

세계적 복합기업으로 손꼽히는 버진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과의 비행기 여행”이라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이 책은, 성공적 삶을 위한 8가지 조언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형식으로 엮어서 알려주고 있다. 

책 속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톰은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떠나다가, 운 좋게도 백만장자 마이클의 옆자리에 앉게 된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사내에게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거리낌 없이 털어놓는다. 이에 마이클은 자신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삶의 조언 및 성공 비결에 대해 들려주고, 이 이야기는 놀랍게도 삶을 대하는 톰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누구나 꿈꾸는 성공의 기회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그 어떤 거액의 돈으로도 얻지 못할 “성공행 밀리언 달러 티켓”이라 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Richard Parkes Cordock성공한 자수성가형 백만장자 기업가들의 사고방식, 전략 그리고 리더십 모델을 연구해왔으며 이 분야에서 영국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50여 명의 백만장자 경영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이러한 인터뷰 자료들을 통해 성공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LP(Neuro Linguistic Programming) 원리를 이용해 이들의 사고방식을 분석했다. 기업인들과의 인터뷰 자료들을 디지털화한 그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다룬 『백만장자 MBA』를 제작하였고, 이는 현재까지도 대중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영미권 전역에 걸쳐 백만장자를 향한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 그는 자수성가형 백만장자 사고방식에 대한 강연활동을 여전히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자들과 직원, 그리고 일반 개인들도 그들처럼 탁월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업 리더십’이란 놀라운 원칙을 수립한다.  

 

성공학, 처세술 관련 서적이 항상 상위 랭킹을 차지하는데 이 책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를 하면 된다.

I Believe 란 글자를 가지고 풀이를 해 나간다.
내용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구절은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일을 해 나가느냐 하는 거지] 란 멘토 역할을 하는 마이클이 한 대사 내용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항상 환경에 비유를 들고, 환경을 탓하면서 하루하루를 허비한 적이 많다.

얼마 전 뉴스에서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면 가난은 세습된다고 믿는 사람이 64% 나 나온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환경을 탓하면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생활의 중심에 내가 아닌 타인의 생활을 따라하려는 시도와 본인들 자신들이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한 적은 있는지 스스로가 자숙(自肅)하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생을 누구 탓을 하면서 너무 늦은 시기에 깨닫기 전에 본인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서 새로운 나날들을 살아간다면 좀 더 나은 내일과 즐거운 아침을 맞이하리라 판단한다.
 

 
육신을 버림으로써 이름을 남기다, 조선 선비들의 지조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정치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선거철 때마다 반복되는 '철새 정치인'들은 국민의 정치 참여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조선의 선비들은 무엇을 생각할까. 예송논쟁 등에서 발견되듯, 조선의 선비들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선비들도 많았지만, 자신이 믿는 가치와 대의를 지키기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문묘 18현』은 지조를 지킨 선비들의 이야기이다.
조선은 왕조였지만, 왕의 전체화를 견제한 신하들의 직언으로 유지된 사회였다. 목숨을 건 직언으로 왕에게 올바른 정치를 일깨우고자 했던 유학자들이 있으니 이들을 책에서는 '문묘 18현'이라고 칭했다. 18명의 명단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광조, 이이, 이황 등이 포함된다. 조선의 선비 외에도 저자는 설총, 정몽주 등 신라와 고려 시대에 활약한 선비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辛奉承
1980년대 만 8년 동안 MBC TV를 통해 방영된 대하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비롯하여, ‘왕조의 세월’ ‘한명회’ 등 숱한 히트작을 발표하며 역사드라마의 현장을 지켜온 한국의 대표 극작가.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그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작품으로 대중에게 역사의식을 불어넣어 왔다. 

1933년 강릉 출생으로 강릉사범,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대문학」에 시·문학평론을 추천받아 문단에 나왔다. 한양대·동국대·경희대 강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 대종상·청룡상 심사위원장, 공연윤리위원회 부위원장, 1999년 강원국제관광EXPO 총감독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추계영상문예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방송대상, 대종상, 청룡상, 아시아영화제 각본상, 한국펜문학상, 서울시문화상, 위암 장지연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하였고,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대하소설 조선왕조 5백년』(전 48권), 『소설 한명회』(전 7권), 『이동인의 나라』등의 역사소설과 역사에세이『양식과 오만』, 『신봉승의 조선사 나들이』, 『역사 그리고 도전』(전 3권), 『직언』, 『국보가 된 조선 막사발』, 『일본을 답하다』 등과 시집 『초당동 소나무 떼』, 『초당동 아라리』외 『TV드라마 · 시나리오창작의 길라잡이』,『국가란 무엇인가』등 다수가 있다


 


강직한 인품과 절개로 삶을 살아가는 선비들에 대한 재조명이라 할 수 있다.

신라 2명, 고려 2명, 조선 14명 총 18명의 문묘에 배향 된 사람들에 대한 인생을 재조명하고 그들이 쌓은 학식과 인품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문묘에 배향된 대부분의 선비들은 정여창과 같이 강직한 성품으로 사약으로 생을 마감하거나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하는 비운의 선비였지만 후대 사람들을 그들을 지조 있는 선비로 여기고 죽은 지 몇백년이 지난 후에도 기억을 하고 있다. 살아 생전 부귀영화를 누린 선비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다 시피하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한 것은 실천궁행(實踐躬行), 학지어행(學至於行)과 같이 배운 것을 몸에 익혀서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머리로 배워서 최종 목적지는 가슴에 도달하고 또다시 연마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많은 것들을 반성하게 하는 대목이다.

학문이나 지식을 머리로만 익히는 현세태에 경적을 일으킬만한 삶을 살았으니 이보다 아름다운 삶이 또 어디 있겠는가???

어린 아이에 대한 공부법도 나와 있는데 백번 공감하는 내용이라 적어 본다,
율곡 이이 선생 왈 [어린 아이를 예(禮)로써 가르치면 나라가 바로 서고, 법(法)으로 가르치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또 한 구절 기억에 남는 구절은 율곡 이이 선생 왈 [관직에 나아가 백성들을 편하게 살게 하지 못하면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 또한 공무원들이나 회사원들이 한 번은 음미해 볼 구절이라 생각이 든다. 


김난도 / 아프니까 청춘이다

오늘의 책 2011. 11. 10. 09:24 Posted by 따시쿵
아프고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 청.춘. 수많은 청춘의 마음을 울린 김난도 교수의 인생 강의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명강의의 주인공 김난도 교수가 들려주는 영혼을 울리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 머리를 내리치는 따끔한 죽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단히 스펙을 쌓고 취업관문을 두드리고 사회초년생으로서 적응해가고 있지만, 미래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국의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수많은 청춘의 마음을 울린 김난도 교수의 인생 강의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러저러한 스펙을 쌓으라는 취업의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도 않고, 대책 없는 감상으로 ‘어떻게 하다 보면 다 잘 될거야!’ 하는 흔한 위로도 않는다. 때로는 영혼을 감싸안아주는 따뜻한 한 잔의 차처럼, 때로는 머리를 내리치는 따끔한 죽비처럼 한 편 한 편 청춘과 함께 호흡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렇다. 찬란한 미래를 그리므로 가장 화려하지만, 불확실성 속에 있으므로 버겁고 어두운 시기가 바로 청춘이다. 그래서 저자는 너무 혼자 아파하지말고, 불안하니까, 막막하니까, 흔들리니까, 외로우니까, 아프니까, 그러니까 청춘이라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그의 진정성있는 외침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다.

김난도
두 아들을 둔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 같이 소주 한잔 마실 수 있는 선배, 부모님에게는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해주는 ‘중간 어른’ 삼촌, 냉철한 지성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도와주는 ‘진짜 어른’ 멘토. 그리고 대학에서 청춘들과 함께 앎을, 아픔을, 꿈을, 삶을 공유하는 특별한 행복을 누리는 선생. 교수님보다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는 그를 학생들은 ‘란도샘’이라 부른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USC)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서울대학교 우수강의’에 선정되고, 대학이 공식 수여하는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하는 등, 강의와 학생지도에 대한 열의를 인정받았다. 그의 강의는 서울대에서 가장 빨리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한국갤럽 최우수 박사학위논문 지도공로상’을 수상하며 ‘제대로’ 가르치는 교수임을 공인받았다. 


난 중년이다.
그래서 '아프니까 중년이다' 로 바뀌서 부르고 싶다.

비단 20대의 청춘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얘기하는 책이다.

20대가 불확실성에서 방황과 준비하는 시기라면
30대는 사회적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발로 뛰는 시기며
40대는 사회적, 가정적인 책임감으로 생활하며
50대는 아직 .... 나이가 안 되봐서 모름....ㅎㅎㅎㅎ

사람의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직장인의 샐러리 수명은 짧아지는 반비례적인 현상에서 난 몇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하다....



 

김성호 / 일본전산 이야기

오늘의 책 2011. 10. 24. 09:00 Posted by 따시쿵
일본 '잃어버린 10년' 장기 불황 속 10배 성장한 기업 - 일본전산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강하게 단련시켰는가?

오일쇼크와 10년 불황속에서도, '모터'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에 집중한 일본전산은 1973년 사장을 포함한 단 네 명이 보잘것없는 자본금을 가지고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말 현재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 명을 거느린 매출 8조 원의 막강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최악의 환경속에서도 막대한 기술 개발 비용과 탁월한 경쟁력이 필요한 하드웨어 산업만을 고수하였고 현재 팬용 모터, 초정밀 모터, 하드디스크용 모터, 자동차용 모터 등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등극하여, IBM, 애플, 3M, 도요타 등 세계 굴지 기업들이 부품을 받으려고 줄을 서는 회사가 되었다. 이들의 성공 뒤에는 무엇이 있는가.

'나가모리 시게노부'라는 명장(名將)이 불황극복의 원동력에 있음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고생이야말로 이자가 붙는 재산이다!"라고 말하는 나가모리 사장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과 일본 재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안 된다'는 보고서 쓰는 습관을 없애라!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더 몹쓸 것은, 하다가 흐지부지 그만두는 것이다! 신입 사원일수록, 살벌한 실전에 배치시켜라!' 등의 독특한 경영철학과 명문 대학 출신들을 뽑을 수 없던 영세한 시절에, '밥 빨리 먹는 사람', '목소리 큰 사람', '화장실 청소 잘하는 사람'을 등용해 최고의 임원으로 성장시킨 포복절도할 '입사 시험' 등의 인재 경영법도 이야기로 담겨있다. 가장 위기일 때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한 기본기'와 '할 수 있다'는 패기로 불황을 극복한 일본전산의 위기경영관리법은 오늘날의 한국 기업의 모델이 될 것이다.


김성호
솔로몬연구소 대표이자 최고의 변화 코칭 전문가. 일본대학교에서 산업 경영을 전공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인간 개선 기법과 성공 철학에 관해 전 세계적인 자료와 정보들을 고대와 현대에 걸쳐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유학 시절부터 성공 철학과 기업의 성공 사례 연구, 심리학적 접근을 통한 동기 부여를 연구했으며, 비즈니스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다양한 사례를 체험하기 위해 오랫동안 통·번역과 비즈니스 컨설턴트 일을 병행해왔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각 조직에 밀착하여 ‘역량 강화 코칭’, ‘자기 변화 코칭’과 ‘발상의 전환’ 등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을 포함한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금융업계 보험사나 증권사 등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가모리 사장의 이류, 삼류 인재들을 모아서 세계 최고가 되기 까지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 잘 하기, 오래 달리기, 큰 소리로 말히기에서 합격한 신입 직원들을 데리고 [될때까지 한다]는 사명으로 다른 사람보다 2배, 3배의 노력을 더 한 나가모리 CEO.

사람의 IQ, 즉 머리의 좋고 나쁨은 크게 차이 나봐야 5배 찾이 나지만 인식의 차이는 100배 이상 난다는 말은 참으로 옳은 말이라서 책 읽는 내내 수긍을 하면서 읽었다.

특이한 한 가지는 직원들을 '호통 경영'이라는 마인드로 질책과 꾸중을 하면서 동료 및 부하직원들을 다독여 나간다는 점이다. 꾸짖는다는 것은 그 직원에 대한 업무에 대한 책임 추궁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애정이 있으니 싫은 소리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애정이 없는데 무슨 싫은 소리를 하고 바른 길로 가라고 호통을 치겠는가.

기본을 하는 것에서부터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믿는 나가모리 사장.
청소와 정리, 정돈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다.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수많은 초일류기업의 CEO, 경제경영 석학들에 대한 심층 취재를 바탕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메시지와 키워드를 발견하여 공개한다. 『혼창통』, 이 책은 모든 성공과 성취의 비결로 3가지의 키워드, 바로 혼(魂). 창(創). 통(通)을 꼽고 이와 관련된 강력한 통찰과 실천적이면서도 종합적인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유력 일간지의 경제 섹션 ‘위클리비즈’의 편집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저자는 비전과 창조, 소통이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말하면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수 등과 같은 수많은 대가들의 황금 같은 메시지와 살아 있는 사례로부터 추출한 성공의 비밀을 상세하고도 치밀하게 분석하여 전달하고 있다.

‘어떻게 명확하고 원대한 비전을 세울 것인가?’, ‘어떻게 유연하고 기발한 창의성을 이끌어낼 것인가?’, ‘어떻게 조직 내부를 비롯해, 외부(거래처, 고객 등), 나아가 모든 사람과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낼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하는 모든 조직과 개인의 비즈니스와 삶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으며 성공의 원동력을 이끌어내고 성공에 이르는 확실한 로드맵을 보여주고자 시도한다. 이 책을 통해 삶과 조직의 운영원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들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지훈
‘글로벌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입버릇처럼 외치는 글로벌리스트이자 완벽주의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거쳐 한양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 경제부 금융팀장, 증권팀장 등을 거쳐 현재 「조선일보」의 주말 프리미엄 경제 섹션인 ‘위클리비즈(Weekly BIZ)’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위클리비즈는 경제경영 석학, 초일류기업의 CEO 등 세계적인 대가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 글로벌 뉴스의 심층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퀄리티페이퍼(quality paper)’로 각광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같은 세계적인 퀄리티페이퍼와 어깨를 겨누는 고급 경제 매체를 만들자는 비전을 세워 공유하고 기존의 신문 제작 습관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서 전혀 새로운 형식의 기사와 편집을 선보이며, 독자, 그리고 다른 팀원들의 말을 주의 깊에 경청하고 늘 피드백을 주고받음으로써 소통하는 조직이 되려고 힘쓰는 과정을 통해 혼, 창, 통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혼 -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창 -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행하며
통 - 구성원간에 맘으로 통하는 원활한 대화를 한다.

 가정이든 회사든 친목 도모회든 적용해 보면 좋은 개념이다.

 

신영복 / 처음처럼

오늘의 책 2011. 9. 27. 15:22 Posted by 따시쿵
신영복 교수의 글을 읽다 보면 그 글이 아주 길거나 짧더라도 어김없이 긴 여운을 남기는, 혹은 되풀이해서 자꾸만 읽게 되는 글귀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그동안 발표된 신영복 교수의 글 중에서 삶을 사색하고, 뒤돌아보고, ‘더불어’ 체온을 느끼게 하는 글들을 그림, 글씨와 함께 엮은 것. 

1부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어린 새처럼’은 사랑과 그리움, 삶에 대한 사색, 생명에 대한 외경 등에 관한 글을 담았고, 2부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은 관계, 더불어 사는 삶, 우공이산 같은 인생의 우직함 등에 대한 글을 모았고, 3부 ‘늘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에서는 성찰, 세계관, 결국은 사람, 그리고 희망에 대한 글을 모았다. 

따뜻한 시선과 깊은 사색이 담긴 글로 묵직한 감동을 안겨주는 우리 시대의 참스승, 신영복 교수의 글을 통해 언제나 우리의 관심은 인간이고, 또 인간답게 사는 일이어야 한다는 귀한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Shin, Young-Bok,申榮福
우리 시대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엘리트 지식인이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 ·15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976년부터 1988년까지 감옥에서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같이 쓴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묶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진솔함으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중국고전강독 등을 가르쳤고, 1998년 3월, 출소 10년만에 사면복권되었다. 1998년 5월 1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정식 임용되어 2007년 정년퇴임을 하고 현재 석좌교수로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저자가 20년 20일이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으로, 그 한편 한편이 유명한 명상록을 읽는 만큼이나 깊이가 있다. 그의 글 안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에의 소중함 등이 정감어린 필치로 그려져 있다.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天下無人 천하무인

 

세상에 남이란 없습니다 天下無人

네 이웃 보기를 네 몸 같이 하라視人若其身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근대사는 타자화他子化의 역사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보지 못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보지 못하고,

인간을 타자화하고 자연을 대상화對象化 해온 역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