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 토저 / 이것이 성령님이다

오늘의 책 2014. 1. 29. 09:14 Posted by 따시쿵

에이든 토저, Aiden Wilson Tozer


'이 시대의 선지자'로 불리는 에이든 토저는 목사이자 저술가였다. 18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버그에서 태어났다. 정식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1919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목회사역을 하였다. 그는 미국의 복음주의 교단 중 하나인 'CMA'(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소속 교회에서 44년간 목회를 했고, 그 중 31년을 시카고의 '남부 동맹 교회'에서 시무했다.

 

경건시와 신비주의적인 찬송, 에머슨과 셰익스피어의 글을 좋아한 그는,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한 풍성하고 은혜로운 설교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또한 그는 기독교가 세상과 절충하여 타협된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회개 없는 그리스도 영접이나 십자가 없는 성공 처세술을 전하는 것은 사이비 기독교라고 비판했다. 그는 교회의 부패한 현실을 직시해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타협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하게 선포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하나님을 추구함』,『경건 생활의 기초』,『패배를 통한 승리』,『하나님을 바로 알자』『거듭난 자의 생활』,『경건 생활의 기초』,『경건 생활의 비결』,『예수 방향으로 가라』등이 있다.

 

 

 

세상과 연합하지 마라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요 14:17)

 

신약성경에 근거하여 기독교는 교회와 세상이 서로 완전히 반대일 수밖에 없다고 가르친다. 이것은 갈급한 심령에게 너무나 중요한 진리이다.

 

상반된 교회와 세상 사이의 간격을 메워보려고 이 둘 사이에 비성경적(非聖經的) 이고 불밥적인 결합을 성사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문제이다. 그러나 세상과 교회의 연합은 실상 불가능하다. 세상과 연합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가련한 잡종(雜種)에 불과하다. 이것은 주께 가증한 것이요,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오늘날 이도 저도 아닌 회색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성경의 교훈이 모호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에 대한 성경의 교훈은 명확하다. 그런데도 이 문제에 혼란을 느끼는 것은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독교가 세상과 너무나 뒤엉켜버렸기 때문에, 수백만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신약성경의 교훈에서 근본적으로 떠아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신자인 체하는 소경들은 회칠한 세상을 보고 "세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말하며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기를 쓴다.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는 사람들과 세상은 서로 양보하며 사이좋게 지낸다. 그렇지만 세상은 속으로 하나님에 관한 것들을 경멸한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영적인 문제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교회 명부(名簿)에 교인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실 때 비로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성령으로 난 것만이 영적이다. 아무리 많은 고위 성직자들이 나서서 애를 쓴다 해도 육(肉)이 영적(靈的)인 것으로 바뀔 수는 없다. 학습문답, 세례, 성찬 그리고 신앙고백 같은 것들을 모두 동원한다고 해도 아담의 자손이 하나님의 아들로 바뀌는 것이 아니요, 육이 영으로 바뀌는 것도 아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 4:6)라고 말했다. 또한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 13:5)

 

또한 로마 교인들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서로 다른 영에 속한 사람들

 

지금 그리스도인들의 삶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는 '끔찍한 회색지대'를 말끔히 제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성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으로 거듭나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주님은 세상과 신자의 관계에 대해 너무나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름대로 성실하지만 아직 진리의 빛을 받지 못한 예수님의 육신의 형제들이 먼저 나서서 예수님께 조언하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못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행사를 악하다 증거함이라"(요 7:6,7)

 

예수님은 자신의 육신의 형제들을 세상과 동일시하셨으며, 자신과 그들이 '서로 다른 두 영(靈)들'에 속했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예수님을 미워했지만, 그들을 미워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을 미워하는 것은 곧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내분으로 사분오열된 집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아담의 장막 집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충성을 다한다. 아담의 장막을 무너뜨리려면 외부로부터 이질적인 것이 침투해야 한다. 이 이질적인 것이 바로 성령님이시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8, 19)

 

E. M. 바운즈 / 응답기도

오늘의 책 2014. 1. 29. 09:11 Posted by 따시쿵

Edward McKendree Bounds

1835년 8월15일 미주리주 북동부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법정 일을 해온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9살이 되기 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24살 때까지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선교사의 소명을 느끼고, 존 웨슬리의 설교를 들으며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첫 설교는 몬티첼로라는 인근 마을의 조그만 교회에서 이루어졌으며, 1894년 내쉬빌에서 은퇴하기까지 감리교 목사로 사역하였다. 은퇴 후에는 집필, 순회부흥 사역에 힘쓰며 기도에 관한 저서를 남겼다. 그 중 『기도의 능력』과 『부활』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출간되었고, 다른 책들은 그가 죽고 난 후 바운즈의 제자라 할 수 있는 호머 핫지가 바운즈의 친구인 클로드 칠턴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나왔다. 이렇게 출간된 저서들은 1913년, 그가 세상을 떠나고 10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것이 그가 '기도의 사람', '기도의 선지자'로 불리우는 이유이다.

 

 

 

우리와 성정이 같은 기도의 용사

 

엘리야는 선지자들 중에서도 대선배하고 할 수 있다. 면류관과 옥좌와 홀(笏)이 그의 것이다. 그의 옷은 희며 불꽃으로 타오른다. 엘리야는 강력한 기도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초인(超人)으로서 존경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그가 우리와 성정(性精)이 같은 사람이라고 잘라 말한다(약 5:17). 신약은 결코 그를 초인이하고 여기지 않는다. 다만 놀라은 기도의 능력을 보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본받고 분발하여 기도하라고 가르칠 뿐이다. 우리 시대에 절실이 요구되는 것은 엘리야처럼 기도하고 응답받는 것이다.

 

엘리야는 기도의 교훈을 배운 사람이었다. 그는 그의 이름이 성경에 오르기도 전에 '하나님의 기도학교'를 졸업했다. 산이나 광야의 은밀한 곳에서 그는 오직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서 중보기도에 전념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타락시키는 아합 왕의 우상숭배를 멸하기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다. 하나님꼐서는 그의 기도에 확실히 응답하셨다. 그리고 그는 기도의 응답을 확신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우상 신(神)에게 복수할 것에 대해 의논했다. 그는 그의 시대, 즉 복수의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중보기도의 용사 엘리야는 사람과 긍휼의 상징인 감람나무가지를 두르는 것이 아니라, 공의와 진노의 상징인 불을 둘러야 했다. 확신과 거룩한 담대함으로 충만한 엘리야는 놀라고 겁먹은 아합 왕에게 뜨거운 기도를 통해 받은 두려운 메시지를 전했다(하나님은 그의 간구를 거절하지 않으셨다). 그는 아합 왕에세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雨露)가 있지 아니하리라"(왕상 17:1) 라고 선포했다.

 

 

강력한 기도

 

"나의 섬기는(Before whom I stand)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라는 엘리야의 말에서 우리는 그가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면서 기도할 수 있었던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엘리야의 이 말과 유사한 표현이 천사장 가브리엘의 말에서 발견되는데, 가브리엘은 제사장 사가랴에게 세례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면서 "나는 하나님 앞에 섰는 가브리엘이라"(눅 1:19)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열정, 헌신, 담대함 그리고 순종의 의지(意志)에 있어서 가브리엘은 엘리야보다 조금 더 강했다.

 

엘리야는 놀라운 기도응답을 받았다! 그의 기도에는 지속적인 능력이 있었다! 성경은 "저[엘리야]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약 5:17) 라고 말한다! 그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수년 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또 그 예언을 실현시킬 수 있었는가? 그의 기도는 전시효과(展示效果)를 노린 쇼나 속임수가 아니었고, 열의나 활기가 없는 공식적인 기도도 아니었다.

 

엘리야가 엘리야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기도했기 때문이다. 그의 전인(全人)은 열정과 간절함을 불어넣어 끊임없이 기도했다. 엘리야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실재를 확실히 느꼈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의 충만하신 능력이 이 땅 위에 직접 임하도록 만드는 수단이었다. 이런 그의 기도로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드러났고 더렵혀진 그의 이름과 꺠어진 율법이 회복되었으며 그분의 종들의 명예가 되살아났다.

 

영문(英文) 개정 표준역 성경(RSV)은 야고보서 5장 17절을 "저[엘리야]가 ... 간절히 기도한즉"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대신 "저가 ... 자신의 기도 속에서 기조한즉" 또는 "저가 ... 기도로써 기도한즉"이라고 번역했다. 다시 말해서 엘리야는 기도의 힘을 모두 하나로 합쳐서 기도했다는 말이다.

 

엘리야의 기도는 강력하고, 지속적이고, 저항할 수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나약한 기도는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할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유익을 주지 못한다.

조정래 / 정글만리 1,2,3

오늘의 책 2013. 12. 28. 08:24 Posted by 따시쿵

조정래(趙廷來)


1943년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중학교를 거쳐 서울 보성고등학교 당시, 농촌 사회활동에 뜻이 있어 이과반에 적을 두고 있던 조정래는 3학년에 이르러 국문과로 진학 목표를 세우고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다. 이 무렵 같은 과 동기인 김초혜를 만난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 그 그늘의 자리』, 중편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인간 연습』, 『사람의 탈』,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등을 출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학상, 동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동리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 · 프랑스어 · 독일어 · 일본어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간되었고(중국어 · 스웨덴어 번역 중), 영화와 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제작되고 있다.


『조정래 문학전집』의 1권 「대장경」에서부터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 민중에 대한 신뢰, 예술적 완성을 향한 집념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치며 ‘직접 체험을 소설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자신의 소설 원칙을 철회하는 것과 아울러 갑오농민전쟁과 3.1운동 광주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중 항쟁의 역사를 대하소설로 풀어낼 계획을 세우고 「태백산맥」집필 준비에 들어간다. 


고초 끝에 1만 6천 5백장 분량으로 6년간 연재된 태백산맥은 좌익운동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파헤치며 우리 민족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모순을 비판적 시각으로 다뤄 젊은 세대의 공감과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태백산맥은 완간 되자마자 문학담당기자와 문학평론가들에 의해 ‘1980년대 최고의 작품’, ‘1980년대 최대의 문제작’으로 꼽힌다. 


태백산맥을 마치고 다시 1년쯤의 취재와 자료 정리기간을 거쳐 1990년 12월 아리랑 집필에 착수하고 1995년 7월에 2만장 분량의 원고를 탈고한다. 아리랑은 일제의 식민지배체제에서 왜곡된 민족의식을 바로 세우려는 작가의 집념이 서려 있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사 3부작의 말미를 장식하는 대하소설 「한강」을 마치고 ‘20년 글감옥’ 에서 출옥했다. 한강은 현대한국사회의 풍경화를 그려나간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3부작은 전 32권 5만3천여장의 원고지에 높이가 5m 50㎝에 이르며 그간 조정래의 책은 1000만부 가까이 팔려나갔다.


그의 대하소설『태백산맥』은 원고지 1만 6천 5백장의 방대한 분량 속에서 60명이 넘는 주인공들이 등장해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남기는 80년대 분단문학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이다. 그 동안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왔던 해방직후의 역사적 진실을 현미경 들이대듯 파헤치고 있으면서도 작품 전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아리랑』은 식민지시대를 깊은 역사 인식으로 탐구한 대하소설로 김제 출신의 인물들이 군산, 하와이, 동경, 만주, 블라디보스톡 등지로 옮겨서 40여 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일제의 폭압에 맞선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과 승리의 역사를 부각 시키고 있어 민족적 긍지와 자긍심, 자존심을 회복케 하는 역작이다. 


『한강』은 1959년 이후의 한국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철저한 고증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없이 세밀한 현미경의 시선과 한 번에 굽어보는 망원경의 시선이 교차하는 조정래 문학의 완결판이다. 4.19, 5.16, 10월 유신과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격동의 세월을 10권의 책으로 묶었다. 저술에 들어가면 어느 작가보다도 근면하고 규칙적으로 원고지를 채워나간다는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