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 사랑도 나무처럼

좋은 글귀 2010. 7. 5. 17:24 Posted by 따시쿵

 
사랑도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출처 :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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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미학 오딧세이 - 전 3권

오늘의 책 2010. 6. 30. 10:08 Posted by 따시쿵
책소개
에셔와 마그리트, 특이한 두 명의 화가를 함께 제시하면서 작가 특유의 재담을 곁들여 이끌어가는 미학 이론서. 1994년 발간된 『미학 오디세이』의 완결개정판이다. 최종판에서는 벤야민, 하이데거,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 탈근대의 관점에서 미학을 소개하는 프랑스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세번째 책(출간 예정)을 더한다. 

진중권 
198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논문 〈유리 로트만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공부한 후 1999년 귀국했다.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KAIST CT 대학원 겸직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한신대와 연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된 시대상을 몸과 마음으로 겪고 있는 지식인. 사회문화적 논쟁의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첨예한 갈등의 중심에서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내는 그의 글쓰기와 사유는 어디에서 연원하는 것일까? 미학자, 문화평론가, 지식인, 진보논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는 스스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 말하곤 한다. 대표작으로 ‘미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친구 같은 책 《미학 오디세이 1, 2, 3》을 비롯하여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서양미술사 1》《춤추는 죽음》《진중권의 현대 미학강의》 외 다수가 있다. 옮기고 엮은 책으로 《컴퓨터 예술의 탄생》《미디어 아트-예술의 최전선》 등이 있다.





학교때나 미술관에 가서 피카소 그림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그린거야? 라고 의문을 가졌전 사람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중세, 근대, 현대까지의 미에 대해서 재미있게 기술한 책(철학적인 부분도 같이 기술하다보니 그리 쉬운 책은 아님)

미(그림, 조각, 건축, 음악)에 대한 본질을 알게 해준 책.

마음의 옹졸함

일상다반사 2010. 6. 28. 11:50 Posted by 따시쿵
아내가 일요일이면 식사를 못해서 힘드나부다.
일요일 오후가 되면 방전 된 배터리 같이 있다가 잠만 쿨쿨쿨....
기본적인 식구 식사 준비는 해 줄려고 하는데 것도 힘에 부치나부다.

알면서 화가 나는 건 왜 일까...
넓은 맘으로 이해해 줘야지 하면서도 누워서 자는 모습을 보면 아쉬운 맘은 어쩔수가 없다.

몰라서 하는 행동보다 알면서 하는 행동이 더 나쁘다는 걸 알면서
옹졸한 맘으로 한 소리 한 것이 맘에 걸린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머리에 넣은 들 실행이 안 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가 이 나이네 석,박사 딸 것도 아닌데....

언행일치...맘의 편안함.....
맘을 더 갈고 닦아야겠다.

아들은 아내와 말싸움하면 몸을 사리면서 엄마 편으로 짝 붙는다.
말을 시켜도 안 쳐다본다.
치사한 시끼...

이제는 자전거 탈때나 용돈 받을때만 내 말을 듣는다.

내 마음의 예수는 언제 나타나고, 내 마음의 부처는 언제쯤 강림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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