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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감사예찬

좋은 글귀 2012. 1. 18. 08:42 Posted by 따시쿵

감사 예찬

                          이해인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 나는 길입니다.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감사만이
기도입니다 
 
기도 한 줄 외우지 못해도
그저
고맙다 고맙다
되풀이하다 보면 

어느 날
삶 자체가
기도의 강으로 흘러
가만히 눈물 흘리는 자신을
보며 감동하게 됩니다   

출처 : 이해인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중에서.... 


기도 한 줄 외우지 못하고
아들과 부인의 성화에 못이겨,
그리고 이리도 인생살이가 꼬여만 가는가 하는
생각에 나간 동네 아파트에 있는 교회.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아침 기도 아내와 같이 나가고
아들과 같이 잠자기 전에 주기도문으로 
하루를 마무리 짓고
좋은 꿈 꾸라는 덕담(?)도 오가며 사는 우리집.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감사하고 감사하며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도 기쁜 맘으로 하루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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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소보이 차니생각
 
누군가를 용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용서하기 힘들때는 화를 내보세요.
미움은 분노보다 나쁘다고 합니다.
미움이 쌓이면 원망이 되고, 원망이 쌓이면 병이 됩니다.
속이 답답할때 크게한번 소리쳐 보세요.
욕을 해도 좋습니다. 용서는 용기입니다.
차니는 차니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화가날때 화를 내고, 울고싶을때 울고,
놀고 싶을때 놀고, 소리치고 싶을때 소리치다보니
조금씩 마음이 안정이 되고, 내안에 용서라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내안에서 작은 음성이 들렸습니다.
"차니 너 힘들었구나! 정말 힘들었구나!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내가 나를 인정해주고, 알아주니까 힘들었던 무게가 가벼워지고,
마음안에서 행복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다른사람을 용서하기 힘들땐 먼저 나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잘될 거라고..
 
- 미소보이 차니의 미움이 그칠때 중에서..
 

2.
용서는 당신을 치료한다

용서는 당신을 다시 삶 의 운전석에 앉게 해 준다.
용서는 당신에게 상처를 준 상대에게 당신이 남겨 준 당신 삶의 통제권을 다시 가져 온다.
용서는 과거의 상황이 당신의 현재를 지배하지 않도록 가르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서는 당신을 치료한다.

-딕 티비츠, '용서의 기술'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은 먼저 두개의 무덤을 파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건강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남을 용서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내 삶과 행복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선언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3.
나와 남을 용서하라

자기 자신을
완전히 용서하라
 
과거의 그 모든 죄의식
죄업, 악행을
완전히 용서해 주라.
 
당신은 당신의 죄보다,
사로잡힌 죄의식 보다
더 큰 존재다.
 
용서받지 못할 죄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이 우주의 이치다.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야 말로
참된 참회다.
 
그리고 나서 타인과 이웃과
뭇 생명과 우주를
용서해 주라.
 
나를 괴롭히는 상황,
나에게 욕하는 사람,
마음에 무언가 어두운 흔적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모조리 용서해 주라.
 
안과 밖의
나와 내 밖의
일체 모든 존재를
모든 것들을
100% 용서해 주라
 
마음에 그 어떤 걸림도 없고
흔적도 없으며
화와 미움도 남아 있지 않는
온전한 용서를 행하라
 
나와 남의 모든 것을 용서하여
깨끗하게 비워졌을때
삶은 본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으로
꽃처럼 피어날 것이다
 
비로소
당신의 삶은
새로운 에너지로 고동칠 것이다
 
완전한 용서로써
자신을 비운 자에게는
더 깊은  차원의
불성. 신성의 힘과 에너지가
깃들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전히
용서하지 못한
어둡고 탁한 에너지가
마음속에 남아 있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똑같은 에너지를
이 우주로 부터 끌어 들이고 말것이다
 
참된 용서는
곧 텅 비어 고요한
내면의 평화를 이끌 것이고
업장소멸과
지혜와 사랑과
깨달음으로 당신을 안내할 것이다
 
- 요즘 설화가 맘을 다스리는 글들 중에서 


4.
용서를 위한 기도 - 이 해 인

그 누구를 그 무엇을 
용서하고 용서받기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위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이유 없는 모욕과 멸시를 받고도
피 흘리는 십자가의 침묵으로
모든 이를 용서하신 주님

용서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용서는 구원이라고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조용히 외치시는 주님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기엔
죄가 많은 자신임을 모르지 않으면서
진정 용서하는 일은 왜 이리 힘든지요
제가 이미 용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직도 미운 모습으로 마음에 남아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고
깨끗이 용서받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어느새 어둠의 뿌리로 칭칭 감겨와
저를 괴롭힌 때도 있습니다
조금씩 이어지던 화해의 다리가
제 옹졸한 편견과 냉랭한 비겁함으로
끊어진 적도 많습니다

서로 용서가 안 되고 화해가 안 되면
혈관이 막힌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늘 망설이고 미루는 저의 어리석음을 
오늘도 꾸짖어 주십시오
언제나 용서에 더디어
살아서도 죽음을 체험하는 어리석음을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주님
제가 다른 이를 용서할 땐 온유한 마음을 
다른 이들로부터 용서를 받을 땐
겸손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하루 해 지기 전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먼저 용서를 청할 수 있는
겸손한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잔잔한 마음에 거센 풍랑이 일고
때로는 감당 못할 부끄러움에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될지라도
끝까지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사랑을 넓혀가는 삶의 길로
저를 이끌어주십시오, 주님

너무 엄청나서 차라리 피하고 싶던
당신의 그 사랑을 조금씩 닮고자
저도 이제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렵니다
피 흘리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모든 이를 끌어안은 당신과 함께
끝까지 용서함으로써만 가능한 
희망의 길을 끝까지 가렵니다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묵묵히
용서와 화해의 삶으로 저를 재촉하시며
가시에 찔리시는 주님
용서하고 용서받은 평화를 
이웃과 나누라고 오늘도 저를 재촉하시는
자비로우신 주님

-시집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중에서 -


이해인 - 사랑도 나무처럼

좋은 글귀 2010. 7. 5. 17:24 Posted by 따시쿵

 
사랑도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출처 :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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