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장춘(四時長春)> 전(傳)신윤복 18세기. 지본담채. 27.2 x 15.0  국립중앙박물관



출퇴근 길 아파트에 피어 있는 목련과 산수유, 개나리, 벚꽃이 꽃봉오리를 활짝 만개하여 봄이 완전히 왔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도 쌀쌀한 찬바람이 양 볼을 때리고 지나간다. 난 머리를 빡빡 밀었으니 머리가 시렵지만서도....


올 봄은 다른해의 봄과 다르다.


길가에 있는 가로수의 불빛이 아름답게 보이고, 출퇴근시 갈아타는 꽃집 앞의 화분에 심어져 있는 팬지와 비올라 잎사귀가 이뻐 보이고, 혜원 신윤복이 그렸다는 <사시장춘> 그림이 눈길을 끈다. 몇년간 회화와 그림 등 미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헛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자조 썩인 웃음이 나온다.


사시장춘의 국어 사전의 뜻은  (1) 사철의 어느 때나 늘 봄과 같음. (2) '늘 잘 지냄' 의 비유 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림의 본 뜻은 봄을 빗대어서 남여지간의 정분을 통하는 그림이지만, 그런들 어떠랴? 맘에 들면 그만이지..ㅎㅎㅎㅎ


우리내 인생살이도 언제나 늘 봄과 같이 생동감 있고 활기가 있기를 바라지만, 그게 사람 맘 같이 뜻데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지만. 그래도 사시장춘의 말데로 "봄날이여 영원하라!!!" 구호를 외치면서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언젠가는, 아님 인생 전체가 사시장춘 같이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봄날이여 영원하라!!!!!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식구 들어온 날  (1) 2012.05.23
즐거운 나의 집  (1) 2012.05.09
손을 한 번 잡아 주었으면....  (4) 2012.03.19
아버지의 낡은 구두  (5) 2012.02.23
행복한 인간이다, 나는.  (1)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