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金東里) / 무녀도

오늘의 책 2011. 8. 5. 06:17 Posted by 따시쿵
김동리(1913.11.24~1995.6.17)는 황순원, 서정주와 더불어 오랫동안 본격 순수문학을 지켜온 작가이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서울 경신고교 재학때 변환으로 잠깐 낙향하였으나 박목월을 사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서정주와 사귀는 등 청년문학인들과 교유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초기 대표작인 '무녀도', '바위'를 발표하였다가 더욱 정진하기 위해서 다솔사로 내려가 창작에 힘을 기울였다.  그후 1940년까지 '황토기', '찔레꽃', '다음 항구' 등 향토성 짙은 단편을 속속 발표하여 문단의 각광을 받았으나 일제의 친일어용단체에 가입하길 거부하여 만주 등으로 망명을 떠나기도 했다.

해방이 되자 서정주, 조연현, 박목월 등과 '한국문학가협회'를 결성하여 좌익문학인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좌익 문인들의 참여문학론에 맞서 순수문학을 내세운 김동리는 5,60년 대에도 순수문학 옹호자로 활동하였다.
 



무속녀인 엄마 무화가 기독교인 아들 욱이를 칼로 찔러서 죽이고 본인도 물에 빠져 주는 다는 얘기를 딸 무이가 그림으로 그린다는 다소 섬뜩한 줄거리이다. 어찌보면 다소 남량 특집극으로 제격이다. 

어린 시절 생각해 보면 영화나 드라마로도 곧잘 나왔던 기억이 난다.

나 어릴적에도 시골 마을에서 굿을 하던 것을 회상하면 무녀와 기독교인의 결코 합해질수 없는 설정을 모자 지간으로 설정을 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해결하는 방법이다.

무녀도는 읽는 독자에게 두가지 화두를 던진다.

첫번째는 종교적인 차이점을 인정할 것인지? 배제할 것인지?
두번째는 순수 문학이 참여 문학에 비해서 갖는 장단점은 무엇이고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