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內救援

일상다반사 2012. 10. 25. 18:2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內救援

(위로와 휴식은 집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집 안에 있다.)

 

 

요즈막 읽기 시작한 책에서 줄창 말하고 있는 핵심단어다.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입고 먹는 일에 치장을 하고 사치를 하게 되었고,

그 모든 것들을 능가하는 것이 사는 집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한다.

글쓴이는 그러면서, 치장에 치중한 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전해 내려오면서 위로와 휴식을 주는 여러 형태의 집을 소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요즘 대세인 '힐링'을 집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나야말로, 이달에 죽을만큼 바빠서 힐링리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 달 가까이 분 단위로 쪼개가면서 생활을 했더니,

이제 목소리가 쩌억쩍 갈라지는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가족들 걱정끼치기 싫어 죽을힘 다 해 소리내고 움직였는데,

이거 이러다 뭔 일 치르지 싶다. 어서 10월이 끝나줬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다행이고 감사한 일은, 집에 들어오면 그 죽을만큼의 힘듦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집을 지키는(아니, 우리가 지키는?) 행복이도 예쁘기만 하고,

그런 행복이를 질투하는, 목숨과도 같은 나의 아들은 더 이쁘고,

둘 사이에서 나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들을 예의주시하는 나의 하나뿐인 남편도

내게는 더 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가내구원. 진실로 나의 휴식은 집 안에 있으니 나는 오늘 또 행복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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