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간이다, 나는.

일상다반사 2012. 2. 8. 12:1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다른 사람들의 사는 얘기를 듣고 있으면
나는 참 행복한 인간 아닌가 싶다.
방송에 나오는 어느 개그맨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은 병이 있음에도 나는 내가
훨씬 더 행복한 인간 아닌가 생각했다.

아무 이상 없이 잘 커 가는 아이와
고난을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의 정신상태와
곧은 길을 가려고 애쓰는 남편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한 인간 아닌가 싶다.

하루 아침에 파산해서 당장 먹을 쌀 한 톨 없어본 일 없고
누군가 우리 집에 쳐들어 와서 이것저것 갖고 간 일도 없고
내 집이 아닌 곳에서 사느라 몇 년에 한 번씩 이집저집 옮겨 다닐 일도 없는
나는 참 행복한 인간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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