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푸른 잎사귀가 나부끼니
바람도 살살 부는 줄 알겠습니다
꽃잎 하나 띄워놓고 보니
강물도 어디론가 흐르는 줄 알겠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유난히 몸살 앓던 나뭇잎 하나
머리카락에 가리어
그 절절한 얼굴이 잘 안보이니
행여 그대 돌아서 가는 길은 아닌지
더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커다란 섬이 된 그대여!
-이원규-
蛇足 : 대학때, 詩를 참 많이 읽었더랬다.
李 시인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땐 황지우와 이성복, 뭐 그런 이들의 시를 두루 좋아했더랬다.
시집을 덮은 지 20년이 다 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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