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 일곱살 때부터 영어학원을 다녔다.
올해로 6년째, 우리 가족은 이 겨울에 중대한 결정 하나를 했다.
영어 학원을 그만 다니기로 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학원을 더 늘려도 시원찮을 판국에
그나마 하나 다니던 것도 끊어버리면 어쩌냐고 걱정이지만
정작 우리 가족은 천하태평, 여유작작이다.
우리 나름의 계획을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해가 바뀌면서 지난 해와는 조금 달라졌다.
제 부모는 세상모르게 자고 있어도 아이는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한다.
점심을 먹고 또 공부를 한다.
숙제 분량이 좀 많다 싶었지만, 설 연휴에 그 숙제들을 착실히 끝냈다.
'자기주도학습'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이 빛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학원주도학습'이 판을 치는 요즘, 아이는 내 품 안에서
내 품을 떠날 준비를 차근차근 하면서 그렇게 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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