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좋은 글귀 2010. 6. 8. 15:48 Posted by 따시쿵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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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 수선화에게

좋은 글귀 2010. 6. 8. 15:44 Posted by 따시쿵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출처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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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독서 10계명

좋은 글귀 2010. 6. 8. 14:35 Posted by 따시쿵
행복한 독서 10계명 

1. 잘생긴 나무를 택하라 : 능동적으로 찾아 읽어라 
가장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안목을 높이는 출발점이다. 잡목 사이에서 잘생긴 나무를 찾아내듯, 뛰어난 저작을 골라 필독서 목록을 만들고 단계별로 한 권씩 정독하라. 

2. 넓은 숲을 거닐어라 : 많이 읽어라 
필요한 책을 소화했다면 서서히 지평을 넓혀라. 잘생긴 나무를 중심으로 숲 전체를 조망하라. 편안하게 산책하듯 거닐다 보면 어느새 관심 목록도 하나씩 늘어나고, 시야가 확장되는 만큼 지식과 정보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 

3. 뿌리를 짚어라 : 깊게 생각하라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책을 골라라. 나무의 생육 속도를 알려면 뿌리를 봐야 한다. 시대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가올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도 이처럼 깊은 통찰에서 나온다. 

4. 함께 나눠라 : 수다도 힘이다 
혼자만 알고 있으면 무슨 재미겠는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독서 토론을 즐기는 일은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나누는 책 이야기는 위대한 수다의 힘을 보여 준다. 

5. 멀리 보라 : 트랜드를 읽고 예측력을 길러라 
책은 과거의 등과 현재의 가슴, 미래의 눈을 자진 생명체다. 활자속에 펼쳐지는 트랜드의 흐름을 읽고 행간마다 숨겨진 미래 전망 능력을 활용할 줄 금상첨화다. 

6. 가로로 읽고 세로로 생각하라 : 아이디어의 교차점을 찾아라 
식당의 ‘맛있는 음식’과 주인의 ‘다정한 미소’에서 단골고객이 탄생하듯, 깊이 있는 전문지식과 인접 분야의 교양을 함께 체득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재창조하는 힘이 된다. 활자 사이를 넘나드는 생각의 씨줄과 날줄에서 빛나는 아이디어의 교차점을 찾아라. 

7. 메모하고 실행하라 : 메모가 인생의 흐름을 바꾼다 
똑같은 동굴을 보고 누구는 철광을 생각하고 누구는 금맥을 발견한다. 아무리 귀한 가르침도 자기 것으로 체화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책을 읽으며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라. 그리고 반드시 실천하라. 메모의 숫자만큼 달라진 인생이 눈에 보일 것이다. 

8. 멘토를 만들어라 : 책 속에 삶의 지도가 있다. 
이 세상이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 책 속에는 스승들이 있다. 어마어마한 복합도서관보다는 지혜와 경륜이 녹아 있는 ‘단 한 권의 세상’이 더 소중할 수도 있다. 진정 닮고 싶은 멘토를 골라서, 그가 쓴 책을 읽자. 또 그들이 좋아하는 인물에 관한 책도 하나씩 찾아읽자 

9. 시간을 경영하라 : 아침 독서는 하루치의 비타민이다. 
아침에 읽는 책은 잠자는 뇌를 깨워주는 청량제다. 머리를 맑게 해주고 이성과 감성의 촉수를 일으켜 세운다. 게다가 상상력과 추리력, 어휘력까지 키워준다. 10분 운동처럼 날마다 자신의 노리를 깨워줄 아침 독서의 상쾌한 맛, 첫사랑처럼 설레는 책과의 아침 데이트를 즐기자. 

10.쾌감지수를 높여라 : 맛있어야 손이 간다. 
책 읽는 즐거움은 ‘영혼의 오르가슴’과 같다. 느낄수록 신비롭고 황홀하다. 새로운 것을 아는 기쁨, 세상 이치를 확인하고 무릎을 치며 깨닫는 환희, 고전의 그루터기에서 새순의 향기를 재발견하는 쾌감, 그래서 좋은 책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도 잘 숙성된 와인 같기도 하다. 신선한 미감과 오랜 숙성된 질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책의 묘미, 그 쾌감지수를 극대화하는 주역은 바로 당신이다. 

출처 : 시 읽는 CEO

오마르 워싱턴 - 나는 배웠다

좋은 글귀 2010. 6. 3. 20:52 Posted by 따시쿵

나는 배웠다

                                                       오마르 워싱턴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을 받는 일은 그 사람의 선택에 달렸으므로.
 
나는 배웠다. 아무리 마음 깊이 배려해도
어떤 사람은 꿈쩍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인생에선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은 15분을 넘기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 배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보다
그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내도 거기엔 늘 양면이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겐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고 떠나야 함을.
더 못 가겠다고 포기한 뒤에도 훨씬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깊이 사랑하면서도 그것을 드러낼 줄 모르는 이가 있다는 것을.
내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남을 잔인하게 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정이 계속되듯 사랑 또한 그렇다는 것을.
 
가끔은 절친한 친구도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그래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남에게 용서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해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 사람이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며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또 나는 배웠다. 때론 남보다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두 사람이 한 사물을 보더라도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결국은 앞선다는 것을.
친구가 도와달라고 소리칠 때 없던 힘이 솟는 것처럼
자신의 삶이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글 쓰는 일이 대화하는 것처럼 아픔을 덜어준다는 것을.
가장 아끼는 사람이 너무 빨리 떠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남의 마음 아프게 하지 않는 것과
내 주장을 분명히 하는 것을 구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리고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 받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출처 : 시읽는 CEO


사무엘 울만 - 청춘

좋은 글귀 2010. 6. 3. 19:49 Posted by 따시쿵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이라네.
장미빛 뺨, 붉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늠름한 의지, 빼어난 상상력, 불타는 정열,
삶의 깊은 데서 솟아나는 샘물의 신선함이라네. 

청춘은 겁 없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말하는 것이라네.
때로는 스무 살 청년에게서가 아니라 예순 살 노인에게서 청춘을 보듯이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 간다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
고뇌, 공포, 실망은 우리를 좌절과 굴욕으로 몰아 간다네. 

예순이든, 열여섯이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경의로움에의 선망, 어린이 같은 미지에의 탐구심,
그리고 삶에의 즐거움이 있기 마련이네. 

또한 너나없이 우리 마음속에는 영감의 수신탑이 있어
사람으로부터 든, 신으로부터 든
아름다운, 희망, 희열, 용기, 힘의 전파를 받는 한
당신은 청춘이라네.

그러나 영감은 끊어지고
마음속에 싸늘한 냉소의 눈은 내리고,
비탄의 얼음이 덮여올 때
스물의 한창 나이에도 늙어버리거나
영감의 안테나를 더 높이 세우고 희망의 전파를 끊임없이 잡는 한
여든의 노인도 청춘으로 죽을 수 있네.

출처 : 사무엘 울만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위로 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 보다는 이해하고
사랑 받기 보다는 사랑하고
주님을 온전히 믿음으로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출처 :  성 프란치스코

We are what we repeatedly do

좋은 글귀 2010. 5. 11. 05:55 Posted by 따시쿵
We are what we repeatedly do. Exellence, then, is not an act but a habit. 

출처 : 아리스토텔레스

소심심고(素心深考)

좋은 글귀 2010. 5. 10. 22:59 Posted by 따시쿵
마음을 소박하고 겸손하게 가지고 자기 생각이 틀리수도 있다는 유연한 태도로 남의 말을 잘 귀 담아 들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착상한 이념은 심도 있게 파고 들어가야 한다.

출처 : 학문의 즐거움
선과 덕을 남모르게 베풀어라.

출처 : 학문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