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나에게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한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평생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올해 7월달부터 산란(?)한 맘을 다 잡기 위해서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옹골진 맘으로 100일 아침 기도를 시작했다.
이번주 금요일이면 100일 기도 마치는 날이다.

올 여름에는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린 탓으로 아침 기도 하러 가는 길이 유난히 빗물에 신발이 젖었던
기억이며, 찬송가를 부르고 하나님게 이 지긋지긋한 형제들의 불화를 원만하게 해결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며 다닌지도 언 100일이 다 되간다.

지난 일요일은 추수감사절이였는데
학습도 받고, 2부 [찬송 경연 대회]에서는 11팀 중에 일등을 해서 [화목상]을 탓다.
참가 인원은 장모님, 나, 아내, 아들

참가곡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며,
아들은 맨 앞자리에서 유치원때 배운 손짓으로 수화를 하고
세 사람은 뒤에서 노래를 음정, 박자 무시하고 불렀다.

새로나온 신도(信徒)라 이쁘게 봐 줘서 일등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어째든 감사하다....

부상으로 맛난 사과 한 박스도 받았다.


100일 기도까지는 3일 남았는데 유종의 미를 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겠다.
하나님을 믿게 해 준 아내와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한다.

일상속에서 비범함을 찾을 수 있는
항상 깨어 있는 맑은 정신으로 생활하며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를 돌리는 삶이 되며,
행복한 가정 유지될수 있도록
항상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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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 아이들의 학교....

일상다반사 2011. 11. 9. 17:1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아이의 학교에서,
그 이상한 학교의 여러 미친 선생 중의 한 명이,
그 선생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학부모들이,
아침 댓바람부터 피켓팅을 했단다.

방송국에서 뛰어오고
교장 교감은 그 난리통에도 미친 선생 감싸느라
이구실 저변명 너저분하게 들이대면서
온갖 핑계로 일관하고
천진난만한 얼굴의 아이들은
똥된장 구별도 못하고 방송국 카메라 따라다니기 바쁘다.

아이를 전학시킬 만반의 준비 끝내고 들이댄 학부모는
무너지는 가슴에 피켓 하나 달랑 들고
차갑고 따가운 시선 오롯이 맞아가며
그 아침을 그렇게 보냈을 거다.
시커매진 가슴으로 이 갈며 미친 선생들의 작태를 노려봤을 거다.

나 역시 지난해 비슷한 경험을 했다.
무식하고 졸렬한 담임새끼(분명 그 놈은 선생 아닌 '새끼'였다)는
아이들을 주먹쥐고 엎드리게 한 후 팔꿈치를 걷어차 도미노로 넘어뜨리질 않나
책상을 정면에서 걷어 차 아이들의 책과 연필이 교실 바닥에 나동그라져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 그지같은 새끼들아!"를 연발했더랬다.
이 새끼 죽이겠다고, 눈에 불 켜고 학기 막판에 싸울 각오했는데
눈치빠른 여우같은 그새끼는
낌새를 알아채고 아이들에게 형식적인 공개사과를 하는 것으로 대충 얼버무려지고 말았다.

더러운 학교, 거지같은 선생...
'다 그런건 아니다'.
나도 안다. 인정한다. 사실이다.
그러나, 참으로 상상할 수 없을만큼 많은 선생들이
참스승일 수 없는 짓을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아이들은 버얼써 그런 선생들에 학습되고 훈련되어
천진한 얼굴을 하고 당연한듯 욕지거리를 한다.

나는
화가 나서 가슴이 벌렁거리다가
이내 슬퍼져서 먹먹했다.

내 아이의 찬란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초등학교 시절이 불쌍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우스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팔짱끼고 즐기는
꼴통 선생들이 존재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아득해서

하아, 하아
한숨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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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생각들 다이어트

일상다반사 2011. 10. 31. 16:26 Posted by 따시쿵
요즘 TV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외국이나 국내든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하다못해 개콘에서도 두 여자 개그우먼들이 살을 일주일 단위로 빼는, 그래서 실패하는 팀에게는 벌칙이 내려지는 그런 코너도 있다.

눈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뻐보이기 위해서 다이어트 식품, 약품, 운동을 통해서 조절을 하지만 우리내 맘속에 있는 퉁퉁한 살들은 누가 어떻게 빼 줄건인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외모로 보기에는 정상인 이지만 정작 장애인들보다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뉴스 시간에 너무나도 흔하게 접하게 된다.

한 예로,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야 한 번이라도 클릭이 많아지게 좀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다니 고인이 된 연예인을 다시 한번 가십거리로 만들고, 집 나간 아내, 남편이야기, 성도들을 성 추행한 종교의 지도자들, 요즘은 [나는 꼼수다]란 인기절정에 있는 다운로드 파일도 있다.

탐욕과 시기와 질시 등 수 많은 정신적인 건강에 안좋은 생각들로 범벅이 된 우리들은 쉴곳을 찾아서 잠시나만 인생의 속도라는 급행열차에서 내려서 잠시나마 자기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살찐 생각들을 다이어트하는 계기와 시간이 필요하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고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과 생각들. 잘된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 해 보고 달려도 늦지 않으리라. 
 

웃기는 나라, 한심한 넘....

일상다반사 2011. 10. 12. 12:1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우리 어릴 땐
고작 미친 사람이래봤자 머리에 꽃이나 꽂고 한여름에도 겨울옷 겹겹이 입고 나다니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꽃순이가 미친X의 전부였다.

요즘은 아니다.

멀쩡하게 생겨서는 배울만큼 배우고
돈도 있을만큼 있는 것들이, 알고 보면 더 이상한 짓거리들을 한다.

예전에도 미친 것들은 늘 존재해 왔지만,
요즘은 질적 양적으로 심각한 종자들이 참으로 많다.

위 사진에 있는 종자도 마찬가지.
요즘 대세다. 狂男의 대표주자이시다. 

새천년 새강차 Rio

일상다반사 2011. 9. 23. 16:1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새천년 새강차 Rio.
이게 이 차의 컨셉이었다.
2000년,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차를 갖고 정말정말 아무것도 부럽지 않았더랬다.
나도 이제 내 차가 있다....게다가, 결혼도 앞두고 있었기에 마냥 들뜨고 좋은 마음으로 그 한 해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아직도 그 차를 끌고 다닌다.
우리 아들보다 오래된 우리 차.......
요즘 일주일 간격으로, 새천년 새강차 우리차가 돈을 좀 해먹었다. 앞바퀴 캘리퍼 쌍으로 갈아바꾼지 일주일만에 뒷바퀴 라이닝도 쌍으로 오늘 확 갈아버렸다.

50여만원이 일주일 새 흔적없이 날아가버린 거다. 으흑.....
바퀴를 뜯어보니, 이건 이런 고물이 없다. 쇳가루 펄펄 날리고 스프링은 너덜너덜......차한테 좀 미안하기도 하다.

우리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할 수는 없었기에, 50만원, 좀 억울하다 싶을 정도로 큰 돈이지만 눈 딱 감고 질렀다.
어쩌겠나, 없앨 수는 없는 애물인걸....
어떨 때는 사람보다 더 정이 가는 새천년 새강차 우리 차야,
너두 아프지 마라. 언제 너랑 이별할 지 모르겠지만 그 날까지는 우리 좀 건강하게 만나자.

사랑한다, 고물차야...

오늘 아침 신문기사 제목들

일상다반사 2011. 9. 20. 10:4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오늘 아침, 포털사이트 메인을 열어보다 기가 막혔다.
어째 헤드라인 뉴스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막장에 저질에....
일부러 이런 제목만 가져다 놓으려 해도 어렵겠다......

우리나라만 이런건지 원....
자꾸만 자꾸만 이 나라가 싫어진다.
아이에게 옳게 살라고, 바르게 살라고만 가르치기가 겁난다.....
참으로 어려운 세상이다.

사람의 일이란게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아....

일상다반사 2011. 9. 14. 17:2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년부터 내가 다니는 병원은, 그해 새로 지은 번듯한 7층 건물을 통째로 병원으로 쓰고 있는 곳이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정형외과와 치과, 3층은 진료실, 4층은 건강검진센터, 5층은 환자와 보호자 대기실, 6층은 투석실, 7층은 식당이다. 꽤 규모있으면서도 깨끗한 곳이다.
이곳을 처음 왔을 때 병원의 짱짱한 규모와 넘쳐나는 환자들을 보면서 '여기 원장은 무슨 걱정이 있을꼬...'하며 마냥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누구도 부럽지 않게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을 나와 의사를 하면서, 오랜동안 축적한 많은  재산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사는 원장과 그 가족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상 하곤 했다.

그런데, 정말로, 옛 말 틀린 것 하나 없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이렇게 들어 맞을 수가 없다. 작년 여름과 겨울, 원장의 가족과 개인에게 우환이라면 우환일 수 있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다.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모두 충격이었다.
지금도 원장의 가족에게 그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여러가지로 힘들어 하는 원장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약하고 보잘 것 없는 바람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내내 절실히 한다.

요 며칠 사이에 명망있는 사람들이 암으로 짧은 생을 마쳤다는 보도를 접한다.
그들은 알았을까, 본인의 삶이 이리 허무하게 끝날 줄을...
어느 부인의 어머님이, 수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고 한다. 멀쩡하던 언니가 의료사고로 장애를 입게 된 것을 슬퍼하던 동생은 "나처럼 건강하게 살아야지 이게 왠 말이냐"면서 늘 걱정을 했다는데, 그랬던 동생이 결국 암으로 하반신 마비인 언니보다 더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사가 이런거다. 이런 거였다.
 
하루를, 정말 죽을 힘을 다 해, 잘 살자.......라고 맘 먹으면서도
순간순간 허송허송 놀멘놀멘 보내는 우리는
참 어쩔 수 없고 참 어리석은 人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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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사람은 가고....

일상다반사 2011. 9. 7. 16:2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83년 117안타 18홈런 22도루 타율 .369 장타율 .618 출루율 .469 타율, 안타 1위
84년 100안타 7홈런 8도루 타율 .324 장타율 .498 출루율 .422
85년 129안타 11홈런 19도루 타율 .373 장타율 .543 출루율 .460 타율 1위
86년 100안타 18홈런 16도루 타율 .329 장타율 .467 출루율 .436 타율 1위
87년 110안타 2홈런 7도루 타율 .387 장타율 .493 출루율 .461 타율 1위
88년 89안타 4홈런 5도루 타율 .314 장타율 .413 출루율 .419
=====================롯데로 트레이드=====================
89년 101안타 1홈런 12도루 타율 .303 장타율 .354 출루율 .407
90년 89안타 1홈런 8도루 타율 .275 장타율 .349 출루율 .347
91년 120안타 4홈런 11도루 타율 .347 장타율 .488 출루율 .452
92년 54안타 0홈런 3도루 타율 .265 장타율 .309 출루율 .365
=======================================================
통산 1009안타 78홈런 109도루 타율 .331 장타율 .459 출루율 .430
===============================================================
이보다 더 놀라운건
통산 3050타수중 통산 병살은 단 31개 100타수에 1개꼴 (83년. 117안타 병살 1개 87년 110안타 병살 1개)
전무후무한 출루율 5연패(83~97)포함 출루율 1위 6해
5년 연속 골든 글러브 (83~87)
3할 타율 달성 8년(83~89),91
롯데 마지막 우승 멤버
▶◀ ▶◀ ▶◀ ▶◀ ▶◀ ▶◀ ▶◀ ▶◀ ▶◀ ▶◀ ▶◀ ▶◀ ▶◀ ▶◀

장효조.

올스타전 때만 하더라도 자신의 병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불과 40여일 전이었는데...

착하게 살아야 한다.

제발,
착하게 살자.

으레 출근 버스를 타고 있으면 잠을 청한다.
버스를 한 번 갈아 타야 하는 지겨움 때문도 있지만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버스 자리에 앉으면 버릇처럼 눈을 감는다.

버스 라디오에서 들리는 방송 소리, 다음 정거장 안내 방송 소리, 승하차시 교통 카드를 단말기에 대는 삑하는 소리, 여자 승객들이 일상사를 얘기하는 소리, 버스 옆으로 지나가는 자동차 - 오토바이 소리, 클락션 소리, 어느 승객의 핸드폰 울림소리, 하다 못해 내 핸드폰의 아침 알람소리, 에어콘 바람 소리, 승객들의 발소리 등등등...

그 속에서 난 잠을 잔다.(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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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일상다반사 2011. 6. 24. 16:2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참 어려운 일과 싸우고 있는 우린,
요즘 칼끝같은 신경줄을 애써 무딘 척 하며
오히려 서로를 걱정하며
최대한 배려하며 그렇게 '버티고' 있지.

'곧 이겨 낼 수 있을거야' 다짐하면서도
'언제나 이 싸움이 끝날까, 과연 끝날 수는 있을까'하는 불안함 역시 매일 짊어지고 살아.

나 자신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우리 다음 세대를 이을,
목숨보다 귀중한 아이를 위해
우리 부부, 눈에 핏발 세워가며 이 악물고 싸우는 게지.

지치지 말어. 무너지지도 말어.
긴 호흡 갖고
숨 크게 쉬고
'버텨내는' 게 아니라 '이겨내' 보자구.

우리에겐
고래힘줄보다도 더 굵고 튼튼한
믿음이 있으니까.